[문화뉴스] 2016년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집계한 KOPIS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주간 박스오피스에서 '심청'이 무용/발레 및 종합 부문서, '한 여름밤의 꿈'이 연극부문서, '국경의 남쪽'이 뮤지컬 부문서, '제7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국립오페라단 갈라'가 클래식/오페라 부문서 1위에 올랐다.

 
   
▲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KOPIS 연극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KOPIS 뮤지컬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지난 한 주 관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공연은 2일부터 4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국립무용단 '심청'이 차지했다. 3번 상연되어 3,302명이 관람했다. '춤으로 듣는 소리, 소리로 보는 춤'이라는 부제를 지닌 '심청'은 우리의 전통인 판소리와 한국 창작춤을 접목한 작품이다. 판소리의 깊은 울림과 김매자의 장중한 춤사위를 결합해 2001년 LG아트센터 초연 당시 춤과 소리의 가능성을 확장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 중국·러시아·프랑스·일본 등 각국에 초청되어 아름다운 한국 춤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국립무용단은 한국 창작춤의 명작 '심청'을 새롭게 재정비해 레퍼토리로 선보였다. 이번 '심청'에선 무대·음악·의상·조명 등 작품 전반에 새로운 시각을 가미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지낸 원일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기존에 완창 위주로 진행된 음악에 극적인 변화를 추가했다는 평이다.
 
   
▲ 국립무용단 '심청' ⓒ 문화뉴스 이민혜 기자
 
연극 부문에선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인 '한 여름밤의 꿈'이 5번 상연, 2,181명의 관객을 동원해 개봉 첫 주 만에 1위에 올랐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며, 극단 여행자는 원작을 신명 나는 전통 연희 양식으로 연출했다. 요정 '퍽'이 쌍둥이 도깨비 '두두리'로, 요정의 왕 '오베론'과 여왕 '티태니어'는 성별을 바꿔 도깨비 여왕 '돗'과 바람둥이 도깨비 '가비'로 변신했다.
 
2002년 제1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를 통해 관객과 처음 호흡한 작품은 당시 대상과 인기상을 받았다. 2006년 제10회 폴란드 그단스크 국제 셰익스피어 축제 대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또한, 같은 해 한국 최초로 영국 바비칸센터에 초청됐고, 2012년엔 영국 글로브 극장이 런던 올림픽 기념으로 기획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에서 공연됐다. 양정웅 연출이 작품을 맡았다.
 
   
▲ 연극 '한 여름밤의 꿈' ⓒ 극단 여행자
뒤를 이어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3회 공연 963명의 관객을 동원한 '원로연극제' 작품인 '태'가 2위를 차지했다. 오태석 연출이 9년 만에 작·연출을 도맡는 작품이다. 계유정난으로 정권을 잡은 수양대군이 조카 단종의 왕위 찬탈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단순한 역사극이 아니라 진정한 군주는 무엇이며, 역사는 의를 지키려는 젊은이들의 피를 끊임없이 요구하는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뒤를 이어 서로 다른 악역 캐릭터 4명이 반전의 심리전을 벌인다는 내용의 'Q'가 8번 상연되어 811명의 관객을 모아 3위를, 국립극단이 새롭게 명동예술극장에서 올리는 '갈매기'가 3회 상연, 654명이 관람해 4위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인 '행복배달부 우수씨'가 8회 상연 628명이 찾아 5위에 자리매김했다.
 
뮤지컬 분야에선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지난달 31일부터 12일까지 공연되는 서울예술단의 30주년 기념작 '국경의 남쪽'이 8회 상연, 2,997명이 관람해 1위를 차지했다. 남녀의 슬픈 사랑을 통해 점점 잊히고 있는 남과 북의 만남 이야기를 재조명한다. 2006년 안판석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하며, 뮤지컬 '빨래'의 추민주 연출과 신예 작곡가 이나오가 함께 작업했다.
 
'국경의 남쪽'은 운명적인 첫사랑을 아름답게 키워가던 '선호'와 '연화'가 주인공이다. 그러나 '선호'가 갑작스러운 탈북을 하게되어,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된다. 이 둘은 다시 만날 날을 위해 고된 나날을 살아간다. 그리고 그 와중에 '선호'는 '경주'를 만나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최종실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은 "분단의 현실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 '국경의 남쪽'
2위는 지난달 27일부터 7월 3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 중인 '리틀잭'이 기록했다. 8회 상연, 894명이 찾은 뮤지컬 '리틀잭'은 1967년 영국을 배경으로 노래가 전부였던 '잭'과 그의 전부가 되어버린 '줄리'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노래하는 작품이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살리에르', '파리넬리' 등으로 뚜렷한 색의 작품들을 선보였던 공연제작사 HJ컬쳐가 새롭게 준비한 작품이다.
 
한편, 시네코아 사춤 전용관에서 공연한 '비밥'이 5회 공연, 800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3위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인어공주'가 2회 공연 638명을 불러 모아 4위를, 덕진예술회관에서 공연된 '샌드애니메이션 손과 그림자'가 2회 공연 360명이 찾아 5위에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클래식/오페라 부문에선 3일과 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국립오페라단 갈라'가 2회 상연 2,655명을 동원해 1위에 올랐다. 그 밖에 '제54회 서울예고 정기연주회'(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445명), '140회 강동목요예술무대, 요들과 떠나는 알프스 여행'(2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1,250명), '서울국제음악제, 100년 전통의 스웨덴 예블레 교향악단'(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248명), '이 비루투오시 이탈리아니'(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093명)가 2위부터 5위에 자리매김했다.
 
   
▲ '여름 빛 붉은 단오' ⓒ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무용/발레 분야에선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된 '여름 빛 붉은 단오'가 4회 상연, 2,015명의 관객이 관람해 2위를 기록했다. 한편, 국악/복합 분야에선 5월 31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제46회 국립국악고등학교 목멱예술제'가 709명이 관람해 1위를, 2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약동'이 705명이 관람해 2위에 올랐다.
 
▶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Korea Performing Arts Box Office Information System)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가 정확한 공연시장의 파악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정식 운영(kopis.or.kr)했다. 이에 예경은 문체부 주관으로 올해 말 공연전산망 운영 및 정보 수집 근거 마련을 위한 공연법 일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예경은 현재 KOPIS 수집 연매출액이 공연시장 매출액의 약 10%가 연계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KOPIS 집계 대상 공연은 공연전산망 연계기관인 공연시설 19곳(강동아트센터, 경기도문화의전당, 국립국악원, 국립극장, 극장용, 대구문예회관, 대구오페라하우스, 대전예술의전당, 두산아트센터, 마포아트센터, 명동예술극장, 세종문화회관, 아시아문화의전당, 예술의전당, 정동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LG아트센터 등)과 공공티켓 3곳(나눔티켓, 대학로티켓닷컴, 사랑티켓) 등의 티켓판매시스템에서 예매 및 취소된 분량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해당 공연의 전체 관객 수와 차이가 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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