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서 공연되는 연극 '레드'에서 '켄' 역으로 데뷔

   
 

[문화뉴스] 크로스오버 뮤지션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카이가 이번엔 연극 무대에 선다.

5일부터 7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레드'의 '켄' 역으로 6일 첫 데뷔 무대를 가지는 것. 

카이는 그 동안 뮤지컬과 방송을 오고 가며 노래하는 사람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해왔다. '크로스오버 뮤지션이자 뮤지컬배우 카이'라고 불리던 그의 수식어에서 음표를 떼어낸 '배우 카이'는 어떤 모습일지 연극 '레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가 도전하는 연극 '레드'는 2009년 런던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2010년 브로드웨이로 건너가 제 64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 주요 6개 부문을 휩쓸며 최다 수상의 영예를 얻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 초연돼 현재 4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올 시즌은 강신일, 한명구가 '마크 로스코' 역을 박정복과 카이가 '켄' 역을 맡았다.

미국 추상표현주의 시대의 절정을 보여준 화가 마크 로스코와 가상인물인 조수 켄의 대화로 구성된 2인극 '레드'는 두 사람이 펼치는 격렬한 논쟁을 통해 예술이라는 영역을 넘어 기존의 것이 새로운 것에 정복 당하는 순환, 세대 간의 이해와 화합 등 삶의 본질에 관한 메시지를 던져 관객들에게 성찰의 시간을 제공하는 작품으로 알려졌다.

카이는 "연극이라는 장르보다는 '레드'라는 작품 자체에 끌려서 선택했다. '레드'는 진실한 작품이고 어려운 작품이다. 처음 대본을 읽으면서 마음속의 아픔과 상처를 켄은 미술로서, 저는 음악으로 표현하며 예술에 대한 끊임없는 갈증과 동경에 정말 많은 공감을 했다." 라며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연극은 일상의 언어를 가지고 인간의 가장 극단적인 부분을 정확히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둔탁한 검을 가지고 가장 무서운 적을 상대해야 하는 느낌이다. 연극무대는 처음인 만큼 부담감과 두려움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기대감이 더욱 크다."며 첫 데뷔 무대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카이는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이수하며 성악 엘리트 코스를 거친 수재로, 탄탄한 음악적 기본기를 바탕으로 뮤지컬 '삼총사', '팬텀', '아리랑', '마리 앙투아네트', '드라큘라' 등 여러 유명 뮤지컬에서 섬세한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관객에게 사랑을 받았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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