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국제비평가협회상 수상작

   
 
[문화뉴스] 제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에서 국제비평가협회(FIPRESCI)상을 수상하며 전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헤멜'이 9월 개봉을 확정하며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헤멜'은 엄마 없이 자신을 기른 아빠만이 이 세상의 전부였던 소녀 '헤멜' 앞에 아빠의 애인이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렸다.
 
자유분방한 성격의 '헤멜'은 천국이라는 이름의 뜻과는 달리, 아빠의 부재에서 느끼는 마음의 공허함을 오로지 남자와의 섹스로만 충족시키려 한다. 한 남자에 정착하지 못하고 여러 남자와 관계를 가지며 순간의 쾌락을 즐기지만, 그럴수록 외로움과 허무함에 휩싸이게 되는 그녀는 주체할 수 없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점점 더 대담하고 과감한 육체적 관계에 집착하게 된다.
 
'헤멜'을 연기한 해나 혹스트라는 첫 주연임에도 노출에 두려워하지 않고, 소녀의 풋풋함과 팜므파탈적인 매력이 공존하는 팔색조 같은 모습으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혹스트라는 네덜란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네덜란드의 떠오르는 신예로 인정받았다. 그런 그녀를 발탁한 샤샤 폴락 감독 역시 자신이 직접 각본을 쓴 '헤멜'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에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며, 장편 데뷔작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심도 깊은 연출력을 선보였다.
 
'헤멜'의 아빠를 연기한 한스 다즐레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딸을 언제나 따뜻한 가슴으로 품어주는 진정한 부정(父情)을 보여주며 해나 혹스트라와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선보인다.
 
섹스를 통해 사람과의 소통을 배우려는 소녀 '헤멜'. 세상을 향한 그녀의 치명적인 유혹을 그린 영화 '헤멜'은 올 가을, 잊혀지지 않을 사랑의 아름다움과 위험을 강렬한 감정으로 전할 예정이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press@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