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기청자 생산 가마 변환과정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 될 것"

   
▲ 청자가마 발굴

[문화뉴스] 전북 진안에서 청자가마가 발굴되어 학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지난 14일 전북 진안 성수면 증평마을 청자가마터 3차 발굴 조사에서 21m 길이의 가마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주박물관은 지난해 11월 긴급 발굴조사 과정에서 노출된 가마의 구조와 성격을 밝히기 위해 올해 4월부터 전면적인 발굴 조사를 벌여왔다.

조사 결과 이번에 발굴된 가마는 총 길이 21m로, 연소실(燃燒室), 소성실(燒成室), 출입시설(2개소) 등을 갖추고 있다.

또 불을 피우는 연소실은 돌로 축조했고 그릇을 굽는 소성실 안쪽 벽은 돌, 진흙, 갑발(구울 때 청자에 덮는 용기), 외부 벽 등은 벽돌을 이용해 쌓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계 견해에 따르면 초기청자를 생산하던 가마는 벽돌을 이용한 벽돌가마를 만들다가 이후에는 진흙가마로 변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발굴조사 된 가마는 벽돌과 진흙, 갑발을 순차적으로 사용해 축조 재료의 변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가마로 평가된다.

박물관 측은 "향후 시흥 방산동, 용인 서리에서 조사된 벽돌가마와 벽돌을 재사용한 여주 중암리 고려백자 요지와 비교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우리나라 초기청자 생산 가마의 변화과정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학술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화뉴스 정근태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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