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흥'이라는 단어의 쓰임새가 많지 않던 시절,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가요계에는 '흥'이 넘치는 혼성 4인조가 있었다. 이름부터 남다른 '무가당'이 그 주인공이다. 그룹명부터 춤출 무(舞), 노래할 가(歌), 무리 당(黨)으로서 춤추고 노래하는 무리의 뜻을 가지고 있다. 대표곡인 '노세 놀아보세'를 신나게 부르던 그 모습이 아직 선하다. 멤버는 지금은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 회장의 부인으로 더 알려진 이은주와 그룹 원타임 출신의 송백경, 파이어스. 그리고 지금 소개해드릴 이 사람, '프라임'이 있었다. 10년이 지나도 좀처럼 그 '흥'이 쉬이 꺼지지 않는 프라임은 최근 국내에서도 제법 자리를 잡은 대형 뮤직페스티벌계의 대표 MC로 맹활약하고 있었다. 2016년 레인보우 아일랜드가 열린 자라섬에서 만난 프라임과의 1문 1답.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안녕하세요. 가수 프라임 입니다.

요즘 매우 바쁘신 것 같다. 근황이 어떻게 되는지
ㄴ 주말마다 풀 파티나 페스티벌에서 공연과 MC 일정을 소화하고 있고 주말에는 곡 작업을 하며 바쁜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야외 뮤직 페스티벌에 자주 출연하는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ㄴ TV 출연도 좋지만, 대중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를 좋아하기 때문에 야외 페스티벌을 많이 찾게 됐다. 그리고 이런 무대가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만나게 된 동료와 새로운 레퍼토리를 만들고 야외 공연에 맞는 또 다른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페스티벌에 서게 된 것 같다.

'레인보우 아일랜드'에는 몇 번째 참석인가
ㄴ 3년째 참석하고 있다. 가수 라인업 위주의 페스티벌에서 관객 참여형 시스템으로 바뀌게 되면서 참여하게 됐는데 횟수를 거듭할수록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무대도 커지고 있는 것 같다.

'레인보우 아일랜드' 그동안 어떻게 바뀌었나?
ㄴ 대형 가수에게 집중된 라인업으로 이루어졌을 때엔 유명 셀럽의 공연이 끝나면 많은 관객이 빠지고 휑한 느낌이 있었는데, 라이브 성향이 강한 아티스트들이 많이 참여하게 되면서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아티스트와 관객의 진정한 소통이 가능한 공간이 되어가는 것 같고, 더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1박 2일을 꽉 채울 수 있는 페스티벌로 거듭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이번에는 자라섬으로 장소가 바뀌면서 관객들의 접근성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뮤직 페스티벌을 찾는 관객들에게 진정한 '꿀팁'을 전수한다면?
ㄴ 요즘 야외 뮤직 페스티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런 유료 페스티벌의 표를 직접 구매하고, 1박 2일간의 캠핑 준비를 열심히 해오는 관객 분들을 보며 음악에 대한, 이 페스티벌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이 마음은 가볍게 오시라는 팁을 드리고 싶다. 가수나 음악 장르에 대한 해박한 지식보다는 현장에 와서 듣는 음악과 이 페스티벌 자체를 즐기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편한 마음으로 오셔서 온 마음과 온몸으로 즐기시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관객들이 레인보우 아일랜드를 어떻게 즐겼으면 좋겠는지 한마디 부탁드린다.
ㄴ 미국에 우드스톡 페스티벌(Woodstock Festival)이 있다면 한국엔 레인보우 아일랜드가 있지 않을까? 주 중에 받은 스트레스를 여기 자라섬에서 1박 2일 동안 다 내려놓고 가셨으면 좋겠다. TV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멋진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음악, 많은 콘텐츠를 몸소 즐기고 호흡하면서 살아있음을 느끼고 에너지를 재충전해가시길 바란다.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