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중 포즈를 취한 프라임 ⓒ문화뉴스 전유진 기자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파티 MC. 직관적인 느낌상 일단 시끄러울 것 같은, 요즘 유행하는 표현에 빗대어 '그런 느낌 같은 느낌'이 드는 자리다.
 
현장처럼 그 사람은 시끄러울 줄 알았다. 그러나 실제로 만난 'MC 프라임'은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만큼 '젠틀' 그 자체였다. 물론 특유의 유머감각은 여전했다. "더 밝게 살려고 머리카락 색도 밝게 바꿨어요"라고 해맑게 말하는 이 남자. MC 프라임은 파티계에서 영화 트랜스포머의 '옵티머스 프라임'처럼 신뢰할 수 있는 MC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금부터 프라임을 만날 시간. 
 
 파티 MC를 어떻게 하다가 하게 되었는지 말씀 부탁한다
ㄴ 원래는 파티 MC라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DJ들과 친분이 생기고 하면서, DJ가 바뀌는 그사이에 잠깐 분위기를 띄워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그것을 내가 맡게 됐다. 
 
지금껏 몇 개 정도 파티 MC를 진행했는지
ㄴ 공식, 비공식 다 합치면 아마 10년 동안 1000개는 진행하지 않았나 싶다. 주변 연예인 동료들이 개인적으로 파티를 여는 것도 여러 번 MC를 봤다.
 
1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한국의 파티 문화가 많이 바뀐 거 같은지 설명 부탁한다
ㄴ 바뀌었다. 일단 파티의 종류부터 다양해진 것 같다. 파티 음악 종류도 많아졌다. 10년 전에는 어느 장소를 빌려서 하는 파티가 주를 이뤘고, 기업에서 여는 파티가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파티 콘텐츠도 많고, 캠핑파티, 풀 파티, 페스티벌, 개인이 여는 파티까지 여러 개가 있다.
 
   
▲ MC 프라임
MC를 하면 어떤 마음으로 임하는지
ㄴ 일단 놀 준비를 하고 간다. 입금된 순간 놀 준비가 된다. 파티 MC는 같이 소모하고 즐기는 그런 역할이다. 관객들과 호흡하는 직업이고, 관객에게 끊임없이 배운다. 
 
제일 기억에 남는 파티가 있다면, 최근에 진행한 파티는
ㄴ 하나를 꼽을 수 없다. 기억에 다 남는다. 파티이기 때문에 잊혀 진다면 모를까, 잊을 수는 없다. 최근에 진행한 파티는 '레드먼데이'라는 레드불이 개최한 프라이빗파티다. 주최 측에서 일 년에 한 번은 꼭 파티를 여는 데 초대받은 분들이 대부분 주말에 일하신다. 그래서 '우리를 위한 우리에 의한 파티'라는 의미로 특별히 주말이 아닌 월요일에 파티를 열었다. 파티의 취지가 '열심히 일한자 쉬어라' 인 만큼 많은 분들은휴식을 즐기셨겠지만, 나는 MC였기에 일했다. (웃음) 
 
   
▲ ⓒWaterbomb
이번에 페스티벌 '워터밤'에서도 MC를 맡는 거로 알고 있다
ㄴ 그렇다. 굉장히 기대된다. 이번에 블루팀 레드팀으로 나뉘어서 경쟁을 하는데 내가 심판이다. 현재 '워터밤'의 티켓 판매량이 엄청난 거로 알고 있다. '워터밤'은 여느 페스티벌과는 다른 새로운 컨셉의 파티다. 물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파티로, 생각만으로도 설렌다. 

원래 심판을 하면 양쪽이 비등비등하게 심판하지 않나
ㄴ 아니다. 이번엔 그럴 수 없다. 양 팀의 응원 열기를 보고, 공정하게 심판 할 거다.
 
개인적으로 2 MC 체제가 편한가 1 MC 체제가 좋은가
ㄴ 2 MC는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적긴 하지만 실제로 다른 MC가 진행를 볼 때 쉴 수 있다. 그런데 2 MC를 하려면 서로 호흡도 맞춰야 한다. 안 그러면 대사가 꼬인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1 MC 체제를 선호하는 편이다.
 
MC를 보다가 분위기가 안 좋으면 응급 처치 같은 나만의 노하우
ㄴ 일단 그러면 무안하다. 그렇지만 MC는 무안해 하고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어떻게든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 노하우 까지는 아니더라도 개인적인 포인트를 잡아 관객을 집중시킨다.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관객과 소통하려는 편이다. MC를 보지 않을 때는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과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 기회가 되면 내가 하는 다른 행사의 초대권 같은 작지만 특별한 선물도 선사한다. 
   
▲ 프라임
평소에 파티를 즐기고 좋아하는 하는 편인지
ㄴ 하는 일이 워낙 화려해서 다들 파티를 좋아하는 줄 알지만, 의외로 소박하고 소소한 편이다. 굳이 나에게 파티라고 한다면, 보고 싶은 사람들과 오랜만에 삼삼오오 모여 밥 먹고 차 마시는 게 신나는 파티다. 물론, 애인이 생긴다면 하루하루가 파티가 될 거 같다. (웃음) 
 
실은 요즘 사랑에 빠진 한가지가 있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의 서울 이랜드 FC 팀을 격하게 사랑한다. 요즘 서울 이랜드 FC에서 장내 아나운서이자 MC를 맡고 있다. 우리팀 팬분들은 축구사랑 하나로 모인 매너있는 분들로, 꼭 가족같다. 승패와 상관없이, 각본 없는 드라마 같은 경기의 희로애락을 나와 함께해주신다. 이걸 파티로 보기에 조금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어찌 보면 또 한 측면의 파티, 스포츠계의 파티가 아닌가 싶다. 서울 이랜드 FC 경기가 파티라면, 난 파티를 즐기는 편이다. 
 
   
▲ 프라임
이번에 새롭게 앨범을 냈다고 들었다
ㄴ '프라임 일'이라는 앨범이다. 타이틀곡은 '손 머리 위로'다. 얼마 전에 얼굴 쪽에 암이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8월 4일에 수술을 들어간다. 수술 들어가기 전에 수술비라도 벌려고 하는 중이다. (웃음) 그리고 며칠 뒤에 몇 곡이 더 나온다. 작업 중이다. 앨범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문화뉴스 전유진 기자 yj12@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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