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집에서는 험난하고 낯선 상황에 던져진 우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출처 :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정영주 기자] 지난해에 한 해 최고의 호러, 서스펜스, 미스터리물을 선정하는 미국 '셜리 잭슨 상(Shirley Jackson Awards)' 장편 부문에서 수상한 바가 있는 편혜영이 이번에는 단편소설집을 출간했다.

책에는 소년이로, 원더박스, 다음 손님 등 8편의 단편이 담겼다. 제목은 '소년이로', 소년이 늙어가기는 쉽다는 뜻이다. 이는 주자(朱子)의 주문공전집(朱文公文集)에서 따온 것이다.
 
이 소설집의 원래 제목은 '우리들의 실패'였다고 한다. "하지만 아픈 사람들이 많이 담긴 소설이어서 '실패'라는 말을 나란히 두기 힘들었다"고 작가는 바뀐 이유를 설명했다.
 
'소년이로'에서의 주인공들은 비정한 현실이 앞에 있는 것도 모르고 속절없이 어른이 되고 만다.
 
소설집에서는 주인공들과 같이 험난하고 낯선 상황에 던져진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와 같은 등장인물들은 고통을 겪는다. 그러나 알고보니 누굴 탓할 수 없이 그 책임은 우리의 몫이었다.
 
우리를 함정으로 끌어들인 것은 다름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이었다는게 '소년이로'가 말하는 '불편한 진실'이다.
출처 :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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