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아트세터 연강홀에서 첫 선, 억압에 대한 저항을 흥겹고 참신한 방법으로 이야기

출처 : (주)더웨이브/ PL엔터테인먼트

[문화뉴스 MHN 이솔 기자] 뮤지컬 계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며 스웨그 넘치는 무대를 예고한 창작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오는 6월 18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한다.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은 2018 우수 크리에이터 발굴 지원 사업과 2019 한국문화에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 올해의 레퍼토리 뮤지컬 부문에 선정되는 등,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대망의 초연을 한 달여 앞두고 있다.

작품의 배경은 가상의 조선이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창작진은 살아가며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들, 가슴 속 맺혀있는 답답함을 누군가와 나누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무대 위의 인물들의 외침이 위로와 즐거움이 되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관객과 하나되는 공연

작품의 제목에서 느껴지듯 이 작품과 ‘흥’은 떼어놓을 수 없다. 이러한 '흥'은 이 작품을 구성하는 랩과 안무 등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있다. 특히, 랩과 역동적 안무 및 따라부르기 용이한 후렴 등으로 극을 구성해, 뮤지컬이지만 뮤지컬답지 않은 관객과 하나되는 공연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극의 중반부에 나오는 ‘양반놀음’이라는 넘버는 놓쳐서는 안 될 장면이다. ‘모두가 양반이 되면 세상이 평등해질 수 있다’라는 재미있는 발상으로 시작된 ‘양반놀음’은 백성들을 주목시키고 세상을 주목시켜 그들의 염원을 임금에게까지 전달하고자 골빈당이 만든 놀이이다. 노래 중 모두가 함께 ‘오에오! 오에오!’라고 외치는 부분은 공연을 한번 본 관객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쉽고 중독성이 강하다.

 

'우리'의 이야기 

이러한 관객의 참여가 필요한 공연은 관객들이 공연에 몰입하고, 공연의 출연진과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그러한 점에서,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비밀시조단 골빈당을 중심으로 자유를 외치고 억압들을 극복해나가는 이야기이다.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또한 각기 다른 이유로 억압받고 있다. 공연을 보는 관객들은 이 공연의 이야기가 다른 시대,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 우리의 이야기인 것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힘든 현실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유쾌하지만 소신 있게 자신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외치는 골빈당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억압받는 현실에 대한 해방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출처 : (주)더웨이브/ PL엔터테인먼트

참신한 이야기를 노련하고 열정적으로

이러한 이야기를 위해 초기 작품을 개발했던 작가와 작곡가, 연출가가 본 공연에도 그대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신진 크리에이터들을 발굴하는 지원 사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공연이 결정되면 기성 창작진을 영입하여 함께 작품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스웨그에이지:외쳐, 조선!>은 디자인, 기술 스태프를 제외하고는 신진 창작진에게 전적으로 작품을 맡겼다. 창작자의 생각과 철학, 그리고 열정이 작품에 녹아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해 베테랑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협력했다. 

골빈당의 수장인 십주와 시조대판서 홍국 역의 배우들은 오랜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묵직한 연기로 극의 무게감을 더한다. 그 외 극중 다양한 역으로 분하는 조연 배우들 역시 위트 있는 대사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극의 분위기를 띄운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오는 6월 18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첫 선을 보인 뒤 8월 25일 그 막을 내린다. 자세한 정보는 PL엔터테인먼트, 럭키제인타이틀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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