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자, 오케스트라 공연을 감상하기에 앞서 
(▶ 클래식 초보를 위한 오케스트라 완전 정복① '저 많은 악기들의 정체는?') 먼저 악기에 대해 알아보았고, 이제 오케스트라의 내외적인 구성에 대해 알아보자.  

   
▲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모습 ⓒ이화여자대학교

일단 연주를 듣기 전에는 당연히 오케스트라의 '종류'부터 알아야 한다.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규모가 비교적 작은 실내 관현악단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규모가 100명 이상인 교향악단이다. 여기서 교향악(symphony)은 관현악단을 위한 모든 음악을 뜻한다.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협회에 의해 조직된 오케스트라라고 볼 수 있다. 또 오케스트라는 편성에 따라 현악기만으로 구성되었으면 '스트링 오케스트라', 관악기로만 구성되었으면 '윈드 오케스트라'로도 나뉜다. 이럴 경우 오케스트라라는 명칭 대신 앙상블이라고도 한다. 시향은 시립 교향악단의 줄임말이다.

오케스트라 연주의 첫 시작은 서곡으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서곡은 오페라에 속해 있다가 관현악곡으로 독립하여 연주되고 있다. 원래는 오페라가 시작하기 전에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곡으로 전체 오페라의 내용을 암시한다. 서곡은 대부분 한 악장으로 구성되어 활기찬 시작을 알린다.

관현악곡은 크게 교향곡과 협주곡으로 나눌 수 있다. 교향곡은 오케스트라만을 위한 곡이고 협주곡(concerto·콘체르토)은 협연자가 나와서 같이 합주하는 곡이다. 협주곡은 솔로를 위한 곡이 대부분이지만 듀오나 트리오, 그 이상과 함께하기도 한다.

여기서 잠시 실내악 용어에 대해 알아보자. 실내악은 말 그대로 실내에서 연주하는 규모가 작은 음악을 말한다. 실내악은 규모에 따라 2인에서 10명 안팎까지 그 구성을 이루는데 2인으로 구성되었으면 2중주, 3인은 3중주 등으로 불린다.

서양식으로는 듀오(2중주), 트리오(3중주), 콰르텟(4중주), 퀸텟(5중주), 옥텟(8중주) 등으로 불린다. 악기의 구성에 따라 피아노가 포함된 3중주라면 피아노 트리오, 현악기로만 구성된 4중주라면 스트링 콰르텟이라고 부른다. 실내악은 결혼식 반주나 여러 공간의 배경음악 등 우리 실생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협연자에게 신호를 주는 지휘자 ⓒ이화여자대학교

오케스트라 연주를 볼 때 우리가 가장 많이 보는 사람은 누굴까. 아마도 지휘자일 것이다. 우리가 보는 지휘는 지휘자의 몸짓, 표정 등이지만 지휘자의 지휘는 공연 전 연습부터 이루어진다. 지휘자의 통솔로 나아가는 오케스트라이기에 지휘자의 음악스타일이 고스란히 오케스트라에 녹아든다.

오케스트라는 지휘자의 지휘에 맞추어 움직인다. 단원들은 자신의 부분에 집중하면서도 항상 지휘자와 교감해야 한다. 지휘자의 지휘봉과 손끝은 아주 예민하게 단원들에게 신호를 보내서 같은 오케스트라 일지라도 지휘가 잘못되거나 달라지면 오케스트라 전체의 연주도 달라진다.

오케스트라의 설명을 글로 보니 어려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음악은 그저 듣고 즐기고 감명받는 것이다. 모든 음악의 요소가 다 들어 있는 오케스트라 음악을 들으며 음악에 대한 이해를 넓혀보자. 진정으로 당신의 마음을 위로하고 보듬어 줄 것이다. 

문화뉴스 김승현 기자 tmd567@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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