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길거리 음란행위로 물의를 빚었던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제주에서 중국인 카지노 고객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구속된 여행사 대표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수창 전 지검장은 제주지검장이었던 2014년 8월 13일 제주시 이도 2동의 한 음식점 주변에서 약 20분간 5차례에 걸쳐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법무부는 김 전 지검장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이를 수리하고 면직 처분했다.

   
▲ '길거리 음란 행위' 사건 당시 뉴스 ⓒ SBS 방송화면

검찰은 김 전 지검장에 '치료 조건부 기소 유예' 처분을 내리고 사건을 마무리했고, 김 전 지검장은 이후 치료를 받고 지난해 9월 서울에 변호사 사무실을 연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지검장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 모(38) 씨의 변호를 맡았으며 오는 11일 제주지법에서 첫 공판이 진행된다.

카지노 여행객모집 전문 여행사 C 업체의 대표인 송 씨는 2013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직원들에게 중국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성매매 유인 광고를 내도록 지시하고, 직원 안 모(33·구속기소) 씨와 공모해 수차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제주서 카지노 게임 칩 30만~50만 장(한화 5,300만~8,900만 원 상당)을 교환하면 한국 삼류여배우와 1~3일간 생활할 수 있다'고 광고해 카지노 관광객을 모집했으며 성매매 대가로 알선책들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은 카지노 관광객의 게임 수익금 중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충당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해 10월 중국 언론이 제주지역 카지노 성접대 의혹을 대대적으로 보도하자 태스크포스(Task Force/전담반)를 꾸려 수사를 벌여왔다.

제주지검은 지난달 11일 송 씨와 안 씨를 기소했고, 오는 11일 제주지법에서 첫 공판이 진행된다.

송 씨는 김 전 지검장과 국내 대형 로펌, 제주출신 변호사가 함께 변호를 맡았다. 그러나 김수창 전 지검장이 직접 법정에 출석해 변호에 나설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문화뉴스 최예슬 dptmf628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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