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최현우, 유호진 등을 배출한 대회...올해 전세계 컨벤션 중 최대

   
 
[문화뉴스]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마술대회가 인천에서 열린다.
 
세계마술연맹(이하 FISM) 아시아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인천 송도 글로벌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FISM의 아시아대회(이하 '피즘 아시아')에 전세계 30여개국 1000여명의 마술사들이 참가해 인천을 마술로 물들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30일 개막식을 기점으로 아시아 40억분의 1, 최고의 마술사를 선발하는 '피즘 아시아' 마술선수권 대회 및 일루져니스트 이은결의 특별공연, 국내외 최정상 마술사들이 함께하는 특별 갈라쇼, 렉처, 세미나, 전시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FISM은 66년전 프랑스 파리에서 만들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마술인 단체로 60여년 전부터 FISM 세계마술 챔피언십을 주최해 왔다. 2008년 이후로 차차 '피즘 아시아', '피즘 유럽', '피즘 북아메리카', '피즘 남아메리카', '피즘 오세아니아' 등 대륙별 대회를 개최해 왔다. '피즘 아시아' 역시 2008년 시작으로 2011년 홍콩에서의 대회가 성공을 거두면서 아시아 최고의 대회로 자리 잡아왔다.
 
3년에 한번 열리는 '피즘 아시아' 대회는 무대마술 4종목(매니플레이션, 제너럴, 코메디, 일루젼) 및 클로스업(근거리)마술 3종목(카드, 마이크로, 팔러)로 나뉜다. '피즘 아시아' 관계자는 2011년 이후 높아진 아시아의 수준을 반영한듯, 올해는 상당수의 아시아 국가들이 국가대표를 내지 못했으며, 현재 확정된 아시아 8개국 70여명의 국가 대표 마술사들이 자국의 명예와 그랑프리의 영광을 걸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위에서는 특히 한국(20명), 일본 (17명), 대만 (10명)이 가장 높은 수준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대회 최고의 영광인 무대 그랑프리는 천재 예술가 덴덴(일본), 세계적인 테크니션 이기석, 2014 북미 최대의 마술 컨벤션 대회에서 우승한 이훈이 예상되며, 클로스업 그랑프리는 한국의 박설하와 일본의 테니치로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올해 벌어진 북미 최대인 IBM-SAM 컨벤션 대회에서, IBM은 이훈, SAM은 덴덴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으며, 피플 초이스는 이훈에게 돌아가 이훈의 판정승으로 마무리 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입상한 출전자에게는 2015년 이탈리아에서 열리게 될 '피즘 세계대회'의 출전권이 부여되며, 이곳에서 입상할 시에는 세계적인 마술사로 발돋움 할 수 있다. 2011년 '피즘 아시아'에서 무대마술 그랑프리를 수상한 유호진 마술사 역시 2012년 영국 블랙풀에서 열린 '피즘 세계대회'에 출전하여 64년 역사상 아시아인 최초로 무대마술 그랑프리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뿐만 아니라 그 해 '피즘 세계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은 8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전체 3분의 1의 상을 휩쓸고, FISM 역사상 한 국가 최다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 마술인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힘입어 한국은 2013년 중국 마카오에서 개최된 AMA(아시아 마술연맹) 연례회의에서 아시아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중국을 상대로 '피즘 아시아' 유치 경쟁에 나섰고, AMA 회장인 중국의 다이가 중국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한국마술연맹(안성우), 알렉산더매직패밀리(김준오), 한국마술인클럽(이제민)로 구성된 한국 유치위원회가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13대 9로 유치전에서 승리했다. 당시 현지 마카오에서는 한국의 유치전 승리가 '파란'이라 불린 만큼 파격적이였으며, 회장단들이 마술의 미래를 움직이는 한국에 조용히 손을 들어주었다고. 
 
그러나 유치를 해온 이후로 국내에서는 여러 가지 고난이 있었다. 부산을 비롯해 여러도시에서 개최에 대한 제안이 있었지만 뚜렷한 답을, 제시간에 주는 곳은 없었고, 4월말까지 끌어 오던 줄다리기는 행사의 본질을 충실히 수행하고, 외국 손님들 입장에서 편리하게 입국할 수 있는 인천으로 최종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조직위는 전했다.
 
이후 예산지원이 전혀 없는 행사임에도, 집행위원장(안성우)과 부집행위원장(김준오, 이제민)의 리더십과 한국이 세계 마술의 심장이란 믿음, 아시아 회장단과의 소통, SNS 적극적인 활용 등 다양한 홍보 마케팅 활동을 통해 아시아 및 유럽, 미국 ,남미 등에 1000여명에 달하는 컨벤션 참가자들이 모였고, 많은 마술애호가들의 도움으로 현재는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의 대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데이비드 카퍼필드 보다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 중국의 국민 마술사 류첸(대만), 유럽의 슈퍼스타 루이스 데마토스(포르트갈), 방송계의 신화 미스터 마릭(일본), 세계 최고의 맨탈리스트 맥스 메이븐(미국), 한국의 국민 마술사 최현우, 세계적인 일루젼 아티스트 이은결, 아시아인 최초의 피즘 그랑프리 유호진 등의 슈퍼스타들이 심사, 렉처 ,세미나, 갈라쇼 등에 참여하면서 행사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피즘 아시아'는 FISM의 대륙별 대회 중 가장 주목받고 있으며, 심지어 까다로운 유럽 및 미국의 수많은 부킹 매니져 및 축제, 마술컨벤션 주최자들이 대거 참가한다고 조직위는 전했다. 이는 불과 3년 전 만해도 상상 밖의 일이였지만 한국 및 아시아 마술의 급성장에 세계가 변했다고 한다. 2015년 이탈리아 '피즘 세계대회' 주최자인 월터 롤터 역시 전 경비를 자신이 지불하고 한국을 찾는다고 한다. 그는 가장 수준이 높은 '피즘 아시아' 대회를 통해 2015년 '피즘 세계대회'의 성공을 점칠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유호진 마술사는 "'피즘 아시아' 그랑프리 이후, 아시아인 최초 피즘 그랑프리, 미국 마술예술학회에서 최연소 올해의 마술사상 수상, 세계 공연계의 수도인 미국 브로드웨이 최고의 극장인 마커쉬 극장 '일루져니스트'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주연 데뷔 등의 일이 생겼다며, 아직도 꿈과 같다"고 이야기했다.
 
인천 세계마술연맹 아시아대회 조직위원회는 "이 대회를 통해 제2의 유호진, 아시아 40억 분의 1 최고의 유망주 마술사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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