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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영국 수의사들이 '코가 눌린' 반려견을 분양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에 따르면 영국수의사협회는 "퍼그, 불독, 시추 등 코가 눌려 얼굴이 납작한 반려견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종의 반려견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가 납작하고 얼굴에 쭈글쭈글 주름이 잡힌 단두종(短頭種)은 자연적인 품종이 아니라 사람이 만들어낸 교배종이다.
 
   
▲ 퍼그 ⓒ Flickr existentist
 
예를 들어 퍼그는 원래 입이 튀어나온 종이었으나 엄청난 근친교배를 통한 개량으로 입이 들어가버렸다. 
 
이 때문에 극심한 호흡곤란과 안구 궤양, 척추 기형 등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겪는다.
 
또 근친교배로 인한 유전자 결함이 생겨 퍼그의 대부분이 안면종(얼굴에 생기는 종양)으로 사망한다.
 
영국 왕립 수의대 로웨나 패커박사는 "단두종이 씹고 삼키는 데 어려움을 느껴 특정 음식밖에 먹을 수 없다"며 "사람들의 선택적 교배 때문에 이런 외형이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 불독 ⓒ pixabay.com
 
그러면서 그는 "당신이 극단적인 신체적 특징을 가진 반려견을 기른다는 것은 개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며 "단두종을 분양받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로웨나 패커 박사가 이런 쓴소리를 하는 이유는 최근 영국에서 "얼굴이 눌린 개가 귀엽다"며 단두종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애견산업 관계자인 케롤라인 키스코 총무는 "프렌치 불독이나 퍼그같은 단두종이 최근 몇 년 간 인기를 끈 건 사실이다. 이에 따라 비양심적인 사육자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두종에 해당하는 반려견은 불독, 프렌치 불독, 시추, 퍼그, 보스톤 테리어 등이 있다. 
 
숀 웬슬리(Sean Wensley) 영국수의사협회 회장은 "단두종 대신 좀 더 건강한 품종이나 믹스견을 입양해 기르라"고 권고했다.
 
문화뉴스 콘텐츠 에디터 이나경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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