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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아들이 집안에서 죽었다는 사실조차 알 수 없었던 시각장애 엄마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는 강박증 가진 엄마의 집에서 20년 전 사라진 아들의 시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 사건이 발생한 실제 집 ⓒ 구글 지도
 
뉴욕에 사는 시각장애인 여성 리타 울펀슨(Rita Wolfensohn)은 지난 15일 병원에 입원한 뒤 오빠 조세트 버흐만(Josette Buchman)에게 집에서 몇가지 물품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평소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모아두는 일종의 강박 장애 '호더(Hoarder)'를 겪는 리타의 집은 온갖 쓰레기와 썩은 음식물 악취, 거미줄로 가득했다.
 
하지만 아픈 여동생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던 조세트는 용기를 내 거미줄을 뚫고 필요한 물품을 찾아 위층 방으로 올라갔다가 소름끼치는 광경을 맞닥뜨렸다.
 
침대 위에서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양말을 신은 채 죽어있는 시체를 발견한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한 것은 아니지만 유골의 골격을 보아 20년 전 사라진 여성의 아들일 것"이라 추정했다. 
 
이어 "죽은 아들의 시체를 옆에 두고 20년을 살았다니 영화에서나 볼 듯한 이야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리타는 "아들이 이사를 간줄 로만 알았다"며 흐느꼈고 경찰은 "맹인이면서 강박장애를 앓는 그녀의 주장은 아마도 사실일 것"이라 전했다.
 
한편 리타에게는 마이클(Michael)과 루이스(Louis)라는 두 아들이 있는데, 마이클은 13년 전인 지난 2003년 사망한 것으로 나와 발견된 시체는 루이스로 추정된다.
 
문화뉴스 콘텐츠 에디터 이나경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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