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인극은 의사소통의 최소 단위만으로 극을 끌어가면서 갈등 구조를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고, 인물의 관계나 특성을 집중적으로 탐구해서 연기할 수 있기 때문에 배우들에겐 두려우면서도 도전해 보고 싶은 매력적인 형식이다.

등장인물을 2명으로 제한했을 경우 창작극을 준비하는 작가나 다양한 작품을 연출하고자 하는 연출가들에게는 답답함을 안겨 줄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이러한 제한적 상황이 역작용을 일으켜 작품의 창조성을 고양하는 적극적인 계기로 작용하여,더욱 다양하고 독창적인 형태의 작품들을 선보이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게 한다.

이렇게 관객들에게 다양한 표현에 의한 극적 재미를 만끽할 특별한 기회를 선사하는 2인극.

인간과 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고찰을 통한 우수 작품 선정으로, 2000년 1회 개최 이후 13년간의 축제 기획, 제작, 운영 노하우를 쌓아 온 '2인극 페스티벌'이 보다 직접적인 축제 참가와 관람까지 다양한 분야에 최대한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외연을 확장하여 11월 서울 대학로 무대에 선보인다.

이번 '제14회 2인극 페스티벌 - 새로운 2인극을 만나다'에서는 국내 창작 신작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공연장을 찾는 많은 시민에게 명작을 만나는 기쁨을 선사하여 공연예술의 정수를 맘껏 즐길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더욱 많은 시민들이 축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문화 향유권 신장에 이바지함으로써 명실공히 창의도시 서울을 대표할 우수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더불어 '참신한 연극은 언제나 환영'이라며 자신에게 주어진 연기자로의 또 다른 지평을 확대해 가고 있는 배우 정보석이 6년째 우수예술축제의 조직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서 화제가 되고 있다. 연극계에서 올해 14년 차로 켜켜이 쌓아 올린 '2인극 페스티벌'을 진두지휘하며 소중한 예술작품들을 많은 관객에게 선보이기 위하여, 바쁜 시간을 쪼개 동분서주하고 있다.

'제14회 2인극 페스티벌 – 새로운 2인극을 만나다'는 2일부터 30일까지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 대학로 연우소극장 및 스튜디오 76극장에서 동시에 2~4개 작품이 일주일씩 릴레이로 총 16개 극단의 작품이 연속 공연된다.

5일부터 9일까지 연우소극장에서 극단 인어의 '창 밖의 여자'와 극단 작은신화의 '나는 전설이다'가 열린다. 12일부터 16일까지 극단 한양레퍼토리의 '타클라마칸', 케이뮤지컬컴퍼니의 '우상'이 연우소극장에서 선보인다. 19일부터 23일까지 극단 M.Factory의 '잠수괴물'과 극단 시민의 '이상과 천수'가 연우소극장에서, 극단 사조의 '혼자 때로는 둘', 극단 광대모둠의 '불청객'이 스튜디오 76에서 공연된다. 끝으로 26일부터 30일까지 극단 신기루만화경의 '헤드락', 극단 풍등의 '깨진 밤'이 연우소극장에서, 극단 로얄씨어터의 '싸움의 정석'과 극단 후암의 '흑백다방'이 스튜디오 76에서 펼쳐진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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