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가 원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 각종 일본 기업 매장 앞에서 시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일본 비판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는 해당 사진을 배포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다.

[문화뉴스 MHN 김민송 기자] 일본 아베 총리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 이후 국내에 불붙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종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 이스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 가스) 등에 대한 한국 수출 방안을 변경했다. 그동안 사용하던 포괄허가를 금지한 후 지난 4일부터는 개별 허가 취득이 필요하다고 하며 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일본 전범 기업들은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게 1억 원씩 손해배상하라'라는 작년 10월 대법원 판결에 대한 보복,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판단이 대다수다.

이에 분노한 국민들은 일본 여행과 일본 제품, 회사를 향한 불매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이 주요 불매 대상으로 떠올랐다. 누리꾼들은 일본 기업 리스트를 정리하며 불매 운동에 힘을 쏟았다. 유니클로, 일본대사관 등의 일본 관련 건물 앞에서는 겨레하나 대학생들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일본 유니클로 관계자가 "한국인들이 불매 운동한 게 처음이 아니다. 금방 시들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국내 각종 언론사에 의해 전해지면서 불매 운동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 3일 겨레하나 대학생 회원의 일본대사관 앞 시위

이러한 불매운동의 효과 역시 드러났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텅텅 빈 유니클로 매장' 등의 제목으로 한적한 일본계 회사 오프라인 매장 사진들이 올라왔다. 

언론사들도 그 효과에 주목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14일 국내 카드사에 의뢰해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 주요 불매 대상 기업의 매출 변화를 확인, 보도했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유니클로에 대한 불매운동 여론이 조성된 지난 7월 3일부터 10일까지 일평균 카드 이용 건수를 확인한 결과 직전 주 6월 19일부터 26일까지에 비해 26.2% 줄었다. 일본계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은 19.7% 감소했다.

여행사들의 일본 여행 패키지 취소가 줄줄이 이어졌다는 기사 또한 쏟아졌다. 

 

출처: 뉴욕타임스, 미국 언론 뉴욕타임스의 일본 경제 보복 조치 비판 기사

미국 주요 언론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각 15일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비판했다.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 회의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를 외치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균열시킨 글로벌 무역질서를 옹호했으면서 불과 이틀 후 국가 안보라는 모호한 이유로 대한민국을 향한 수출을 규제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하며 "일본이 국제 자유무역 시스템의 물을 흐리고 있다"라고 강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 일본 여행, 제품 불매 운동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도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지지율은 7%p 하락했다.

 

-------

식지 않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이유부터 현황, 해외 반응까지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가 원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 각종 일본 기업 매장 앞에서 시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일본 비판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