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전국 공무원과 교사 4만 2200명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4일 오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서울 파이낸스 센터 앞에서 '국정 농단' 의혹과 관련해 "국민을 배신하고 국정을 파탄한 박근혜 정권은 퇴진하라"는 내용의 공동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무원과 교사들은 이날 시국선언문을 통해 "우리 공무원과 교사들은 국가권력의 폭력과 횡포, 헌정을 유린한 전대미문의 국정농단 사태를 목도하며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시대의 한 복판에 나선다"며 "정권은 부패한 권력을 유지하고 자본의 끝 모를 탐욕을 채워주기 위해 공무원과 교사를 마름으로 부리며 충성만을 강요해왔지만, 우리는 불의한 정권의 편에 서기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정권의 배후에 비선 실세가 있고 이들에 의해 국가 중요 정보가 독점 유통되고 국정이 좌우되었다는 놀라운 '비정상'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왕정국가나 신정국가라면 모를까, 민주공화국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국정농단이자 국기문란"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현 정권이 그동안 벌인 패악만으로도 대통령이 퇴진해야 할 사유는 충분했다"며 "정당성을 결여한 이 정권은 공무원과 교사에게 정권의 충복이 되라고 노골적으로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이 유린되고 나라가 총체적 위기에 빠진 현실에서 교사·공무원이 걸어갈 길은 자명하다. 국가권력의 횡포를 멈추게 하고 교육과 행정의 공공성을 지켜내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는 작금의 혼란한 시국을 수습하는 유일한 방안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현 정권의 해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사와 공무원 공동 시국선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뉴스 김태희 기자 thkim22@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