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전도에 독도를 'Ousan'으로 표기
독도가 우리 고유영토라는 사실을 서구 사회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

출처: 당진시

[문화뉴스 MHN 이세빈 기자] 일본 정부의 부당한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으로 '노(NO) 재팬 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1821~1846년)신부가 1845년에 서울에 머물면서 선교사를 위해 제작한 조선전도가 주목받고 있다.

이 조선전도에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로 명확하게 표기되었기 때문이다.

1861년 제작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보다 16년 앞서 제작된 조선전도는 지명을 한국식 발음의 로마자로 표기해 서구 사회에 우리나라의 지명을 소개한 첫 번째 지도로, 1855년에는 프랑스 지리학회보에도 수록돼 6개 언어로 번역되기도 했다.

김대건 신부는 조선전도에 독도를 로마자로 ''Ousan'이라고 표기함으로써 19세기 중엽에 이미 독도가 우리 고유영토라는 사실을 서구 사회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선전도 제작 이후 리델 주교가 1869년 한중일 지도를 제작하면서 독도를 조선 영토로 명기했고, 1874년 달레 신부도 조선지도에 독도를 조선 영토로 표기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원본으로 추정되는 조선전도는 1846년에 리브와 신부에게 전해졌고, 이 중 한 장이 중국 상하이 총영사 몽티니의 손을 거져 프랑스 왕립도서관에 기증되었으며, 현재 파리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하지만 당신시와 천주교 대전교구가 국외소재문화재단의 협조를 얻어 확인한 결과, 당초 한 장의 지도 외에 두 장의 지도가 파리국립도서관에 소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에는 최석우 신부가 1978년 입수한 지도 사본이 현재 한국순교자박물관과 독도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출처: 당진시

천주교 대전교구 이용호 신부는 "김대건 신부의 스무 번째 서한에는 스승인 리부와 신부에게 두 장의 조선지도를 보냈다는 내용이 있는데, 조선전도가 해당 지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조선전도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길 기대한다"며 "연구 성과가 축적되면 국내 천주교 역사뿐만 아니라 지도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시와 천주교 대전교구는 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오는 2021년 4월에 솔뫼성지 일원에서 기념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국립파리도서관에 소장된 조선전도 대여 전시 역시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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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조선영토로 표기한 김대건 신부의 '조선전도'

조선전도에 독도를 'Ousan'으로 표기
독도가 우리 고유영토라는 사실을 서구 사회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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