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토트넘이 모나코에 1-2로 패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 모나코에 덜미를 잡힌 토트넘 ⓒ 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끝내 터지지 않았다. 모나코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선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펼치며 팀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부진했다. 결정적인 선제 득점 기회도 놓쳤고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23일 새벽 '스타드 루이 2세'에서 열린 '2016-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예선 5차전' 모나코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승점 3점이 절실했지만 최종전에서 패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토트넘이 패한 사이, 레버쿠젠과 CSKA 모스크바가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이 모나코에 승리했다면 레버쿠젠과 승점 7점으로 동률을 이룰 수 있었다. 그리고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가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모나코전 패배로 조 3위 수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3위까지 주어지는 UEFA 유로파리그 32강행 티켓을 얻기 위해서는 최종전 CSKA전에서 최소한 무승부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모든 게 꼬였다. 모나코가 더 강했다. 토트넘은 지난 1차전과 마찬가지로 모나코에게 내용도 결과도 모두 패했다. 모나코전 이후 치르는 첼시전을 너무 의식했다.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주전 라인업에 변화를 줬고, 이는 악수가 됐다.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 역시 부진했다. 최악의 부진이었다. 손흥민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된 '기복'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전반 6분 손흥민은 결정적인 선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트래핑 미스로 이를 놓쳤다. 상대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손흥민은 무모한 돌파를 시도했고, 선제 득점으로 앞서갈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놓쳐 버렸다. 기껏 잡은 기회를 말도 안 되는 드리블로 무산시키면서 패배의 원흉이 됐다. 주저하지 말고 과감하게 때렸어야 했지만 손흥민은 그렇지 못했다.

이후에도 부진했다.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팀 승리를 이끌어야 할 에이스라 하기에는 너무나도 초라했다. 토트넘 역시 1-2로 패하며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죽음의 E조였지만, 그래도 전력상 토트넘이 조 최고로 꼽혔기에 아쉬운 결과였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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