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이 있는 가을에는 문자를 테마로 미술을 만나자”

출처 : 상원미술관, '문자문화원형 스토리텔링전

[문화뉴스 MHN 김인규 기자] 상원미술관이 주최·주관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문자문화원형 스토리텔링’전이 지난  9월 28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특별기획 전시회의 주제는 ‘문자문화원형’과 ‘스토리텔링'로서 14인의 초대작가(민지, 강은정, 김영우, 김유석, 김이연, 박상오, 박재환, 배민호, 오택관, 유현숙, 육태석, 정승은, 정효경, 한효정)와 신진 프리뷰 협업작품(이다현 외 12인)이 함께 전시회를 오픈하게 되었다.

본 전시는 문자의 조형성과 문자문화원형의 근원을 찾는 작가들의 깊은 마음의 눈을 집중하여 표현하였다. 문자가 모여 단어를 구성하면서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스토리텔링으로 확산됨에 따라 구비문화와 문자문화의 확산에 따른 서사적 내러티브와 우리에게 친숙한 동화 및 소설의 스토리텔링을 재해석 하면서 풍자와 해학의 재미를 주는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출처 : 상원미술관, '문자문화원형 스토리텔링전

‘문자문화원형 스토리텔링’전은 문자의 발생과 기원, 문자의 발달에 따른 문자 문화 형성, 문자문화의 확산에 따른 예술로서의 스토리텔링, 문학을 기반으로 하나의 콘텐츠로 읽히는 일러스트레이션의 재고찰, 디지털 문명의 확산과 스마트 디바이스의 대중화에 따른 디지털 문자문화와 현대 미디어의 새로운 대중성 등을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하게 되짚어보며 감상, 성찰, 참여, 놀이 등의 방식으로 전시 공간을 채운다. 

또한 문자 자체가 지니고 있는 아름답고 신기한 조형성을 유희적 표현과 아름다운 조형적 패턴으로 표현하는 작품들과 상호 소통의 미디어와 일방향적 문자문화 사이에서의 딜레마와 한계를 고민해보는 진지함을 모색해보는 기회로 삼았다. 14명의 초대 작가들은 2019년 5월부터 전시개최일인 9월까지 4개월 간 총 3회의 참여작가 워크숍과 작품 창작활동을 통해 총 27점의 문자 원형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출처 : 상원미술관, '문자문화원형 스토리텔링전

특히, 본 전시에서는 10월 9일 한글날을 기리며 ‘한글’ 자체를 순수한 주제로 풀어내어 한글 특유의 조형성과 한글 창제의 역사적, 과학적 의미를 담은 디지털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들이 전시되면서 온고지신 의미를 되돌아보는 이색적인 작품들도 다수 출품되었다. 한글은 자음·모음을 음소단위로 모아쓰는데 그 음소들의 각 발음 특징을 기호로 나타내고 있어서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문자체계로서 인정받고 있다. 세종대왕이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소리’란 뜻의 ‘훈민정음(訓民正音)’으로 명명한 것처럼 교화가 우선 목적이었지만, 쉽게 익힐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는 한글의 특성은 결론적으로 지식과 정보가 쉽게 유통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인터넷 등 디지털 문화가 발달한 시점에서 한글의 특성은 지식대중화를 이루는데 가속 역할을 했다. 15세기에는 여성들과 서민의 소통 도구로서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한국 시민들, 더 나아가 세계의 언어로 그 활용성을 커지고 있다. 특히 신체 기관을 닮은 한글의 모습은 우리에게 더욱 조형적으로 친숙하게 다가오며 자연스레 예술적 확장성을 가져왔다. ‘문자문화원형 스토리텔링’전은 그러한 특성을 가진 문자로서의 한글을 모티프로 구성한 다수의 작품들 또한 선보인다.

출처 : 상원미술관, '문자문화원형 스토리텔링전

한편, 2003년 9월에 개관 후 16주년을 맞이한 상원미술관은, 2008년 ‘문화원형모색’전을 시작으로 문화원형 프로젝트 특별기획 전시회를 매해 개최해왔으며 시간(Time), 도시(서울;Seoul), 자연(Nature), 놀이(Play), 수학+과학융합(숫자&과학 스토리텔링) 등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주제를 심안(心眼)으로 들여다보며 다양한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이번 전시와 함께 연계 체험으로 캘리그래피, 실크스크린 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전예약 후 방문하면 체험프로그램 무료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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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미술관, 특별기획전 ‘문자문화원형 스토리텔링’ 2019년 11월 30일 (토)까지 개최

“한글날이 있는 가을에는 문자를 테마로 미술을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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