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100주년 기념 음악회, 성악으로 듣는 OST와 가수들의 공연 등

출처 : 문화뉴스,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축제, 사회자

[문화뉴스 MHN 이솔 기자] 지난 27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한국영화 100년 축제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즐겨 보는 영화의 역사와 관련된 공연들을 눈 앞에서 볼 수 있었던 자리가 있었다.

축제는 배우 안성기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되었다. 이어 영화평론가인 윤성은, 아나운서 이재용이 진행을 맡았다. 한국영화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명하는 영상물과 '타임캡슐 봉인식'등이 진행되었으며 타임캡슐 봉인을 진행한 한국배우협회 명예회장인 신양균 배우가 진행했다. 신영균 명예회장은 "기록으로써 남기는 것들은 아주 소중한 자료들인만큼, 후손들에게 길이길이 좋은 자료로 남을 수 있도록 기원한다"는 말을 전했다.

이후 각종 인사들의 축사로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세계 영화사에 대한민국 영화를 널리 알린 빛나는 성과로, 영화인들의 땀과 열정, 그리고 관객분들의 사랑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출처 : 문화뉴스,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축제, '의리적 구토' 시연

이어 우리나라의 첫 국내영화, '의리적 구토'에 대해 설명하고 시연하는 시간이 있었다. 의리적 구토는 지난 1919년 10월 27일 첫 상영을 실시하였으며, 무대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야외장면을 스크린을 사용해 상영한 연극과 영화 두 장르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시연에서는 이야기꾼인 변사가 들려주는 이야기, 그리고 국악단이 배경음악을 담당하는 형태로 극이 진행되었다. 우리나라의 첫 영화를 재현으로나마 볼 수 있었던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출처 : 문화뉴스,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축제, 가수 김태우 

이어서 안성기, 박중훈씨 등 다양한 사람들이 들려주는 영화의 역사와 축사로 본격적인 음악회가 시작했다. 음악회에는 성악으로 듣는 OST(바리톤 김수현, 테너 박정민, 소프라노 박지민)공연을 필두로 임재현 가수의 기억의습작, 소리꾼 이봉근의 '아리랑' 외 1곡, 가수 임희숙의 'A Lover's Concerto' 외 1곡의 공연이 이어졌다. 노래하는 사람들은 다르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노래였다.

이어 아역배우부터 영화계에 몸 담고 있는 양동근, 김보라 배우의 '봄날' 낭독과 더불어 가수 김태우, 김윤아의 공연이 이어졌다.

 

출처 : 문화뉴스,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축제, 가수 김윤아

가수 김태우는 마치 뮤지컬을 보는 듯 한 발성과 성량으로 신나고 즐거운 무대를 선사했다. 그의 히트곡인 '사랑비'가 나오자 많은 관객들이 따라부르고 즐겼다. 확실히 무대 전과 무대 후의 분위기가 매우 바뀌었는데, 무대 전에는 상대적으로 호응과 박수갈채 등이 작았던 반면 무대 이후에는 진행되는 여타 무대마다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함성을 지르고 박수를 쳐 주는 등 한층 뜨거운 분위기의 축제가 되었다.

이어진 김윤아의 무대에서는 이러한 분위기를 식히듯 잔잔하고 서정적인 여러 발라드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껏 차가워진 바람을 맞으며 마지막곡인 '봄날은 간다'가 끝나고, 축제는 거짓말처럼 끝이 났다.

영화로 시작하고 영화로 끝을 맺은 3시간의 긴 장정이 끝나고, 다소 추운 날씨였지만 뒤돌아서는 모습들에는 오히려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따듯해지는 마음이 느껴졌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한국영화가 관계자들의 말처럼 100년, 200년까지 쭉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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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축제 - 음악회

지난 27일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100주년 기념 음악회, 성악으로 듣는 OST와 가수들의 공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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