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하윤재 감독과 두 주연배우 박용우, 조은지 인터뷰

출처 : (주)트리플픽쳐스, 영화 '카센타' 포스터

[문화뉴스 MHN 이솔 기자] 지난 13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카센타'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카센타'는 서울에서 귀경한 부부인 재구와 순영 부부가 카센타를 운영하며 맞이하게 되는 양심과 돈 사이에서의 갈등을 다룬 영화이다.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영화가 마치고, 시사회 이후 펼쳐진 질의응답 및 인터뷰 시간에는 다양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시사회에는 하윤재 감독과 두 주연 박용우, 조은지 배우를 볼 수 있었다.

1편의 인터뷰에서는 스크린에 오르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영화의 핵심적인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음으로는 영화를 찍은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다.

 

출처 : 문화뉴스, 영화 '카센타' 질문에 응답하는 박용우 배우

Q. 두 배우분들이 13년만에 호흡을 맞추셨는데, 함께 촬영한 소감은 어떠신가요?

조) 선배님을 달콤 살별한 연인에서 함께 했는데, 그 때는 사실 좀 어려웠어요. 그래도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의지가 많이 되었고, 현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찍어서 진짜 부부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박) 저는 감독님이 상대역으로 조은지씨를 언급하시자마자 바로 "네, 좋아요"라고 대답했어요. 1초의 고민도 안하고 거의 반사적으로 튀어나온 대답이었는데 앞으로도 얼굴좀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Q. 감독님은 이 두 배우분들과 함께하면서 느낀 소감이 있으실텐데, 어떠셨나요?

감) 신인감독이 '입봉'(첫 작품을 냄, 문학계에서는 등단 등으로 표현)할때 가장 중요시하는게 배우와의 소통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현장에 가기 전에 박용우씨와 시나리오를 가지고 새벽까지 논의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때로는 웃으며, 때로는 진지하게 서로 맞춰나가고, 다른 배우와 스탭들도 모두 함께 하며 팀웤을 잘 발휘했어요.

조은지씨는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의 개봉파티에서 처음 뵙게 되었어요. 그런데 보면 볼수록 영화에서 나온 모습과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시는 것 같아서 신기하기도 했고, 정말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좋은 두 주연배우 분들을 비롯해서 마치 10년동안 작품을 위해 준비한 것들을 좋은 팀원들로 보상받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행복하고 좋은 배우, 스탭, 그리고 관계자분들을 만나서 촬영 내내 행복했습니다.

 

출처 : 문화뉴스, 영화 '카센타' 질문에 응답하는 박용우 배우

Q. 박용우씨는 이 역할을 놓고 거절하셨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감독님과 박용우씨, 어떤 일이 있었던건가요?

박) 사실 처음에는 거절을 했어요, 거절을 했는데 이후에 감독님께서 다시 이 역할에 대해서 다시 시나리오를 보내주셨더라고요... 저는 그게 너무 감동적이어서 "아, 이건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 사실 처음 이 배역을 결정할때, 박용우씨가 이미 마음속에 내정되어 있었다고 할 정도로 저는 확실하게 생각해 놓고 있었습니다. 만약 거절하셨다면... 구상에서 개봉까지 10년이 아니라 몇년 더 미루어졌을 것 같아요.

 

Q. 세분 모두에게, 어떤 장면 혹은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조) 장면은 너무 많아서 꼽을 수 없고, 저희(재구와 순영)이 하이라이트 부분, 저희는 "개싸움"이라고 불렀던 부분에서 하는 대사가 있는데, 저는 그 중에서 '지렁이 하나 박는다고 될 일이 아니야!"라는 대사가 가장 인상 깊었어요. 영화를 찍으면서 감정이입도 되고 이런저런 상황이 많았는데, 사실 그 대사를 하기 정말 어려웠거든요. 힘든 감정표현 와중에도 대사는 잘 전달되어야 하지, 그렇다고 그 상황에서 말을 하기도 어렵지, 이래저래 힘든 장면이었습니다. 그래도 감독님이 '영화 전반을 담고 있는 대사'라고 하셔서 최선을 다해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박) 저도 그 장면에서, "그래도 우리 사람이잖아..."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아요, 대사를 할때 이런저런 복합적인 감정이 많이 들었는데, 한편으로는 사람이 다치지 않게 이제는 욕망에서 탈출해 양심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감정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도 사람인데... 이 정도는 괜찮잖아, 우리도 먹고 살아야지'라는 감정을 동시에 담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재구 또한 욕망에 갇히게 된 것 같은 대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감) 정말, 개싸움이라고 할 만 하죠... 그 장면이 최고였어요. 그 장면은 영화 시나리오를 내고 가장 처음 생각한 장면인데, 구체적인 콘티를 그려서 완성했을 정도로 뇌리를 스친 장면이었습니다. 이후 사전 리허설을 할 때 감정이 격해져서 대사를 잘못 할 수 도 있지만 저 두 대사는 부디 기억하고 꼭 스크린에 담아달라고 배우분들께 말씀드렸고, 특히 은지씨는 감정이 너무 격해져서 말을 못할 정도로 힘들어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원래는 원테이크(한번에 한 장면을 쭉 이어서 찍는) 촬영을 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어서 대사를 위해 한 번 끊고 투테이크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출처 : 문화뉴스, 영화 '카센타' 질문에 응답하는 조은지 배우

Q. 영화가 곧 개봉하는데, 관객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인삿말씀 한마디 해주세요.

감) 사실 첫 영화이니만큼, 영화를 봐주신 모든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저도 사람이라..." 현실적으로는 어려워요. 하지만 정말 영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조) 영화에서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게 사실은 우리 주변 모습들인 만큼, 한번 주위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 저는 이 영화에 팬이 되었어요, 제가 출연한 것을 떠나서 영화가 감동적이고, 동시에 '마음속에 어떤 메시지를 주는가'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정말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시며 모두 마음속에 하나의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영화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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