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NHN 한돌과 접바둑으로 경기 진행
상금 및 구체적인 경기 일정은 아직 미정
총 3번의 대국, 승자 예측은?

출처 : NHN, 바둑 AI 한돌

[문화뉴스 MHN 박은상 기자] 바둑 기사 이세돌(36)은 지난 19일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은퇴를 선언했다. 최근 성적 부진과 한국기원과의 갈등이 주된 이유라고 생각된다. 그는 오는 12월 중순에 NHN이 개발한 바둑 AI(인공지능)와 은퇴 대국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NHN은 네이버에서 파생된 IT기업으로 현재 온라인, 모바일게임 사업과 간편결제 서비스, 웹툰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돌'은 NHN에서 개발한 바둑 AI로 알파고와 마찬가지로 머신러닝의 강화 학습을 통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통해 쌓아온 바둑 데이터를 사용했다. 지난 8월 세계 14개 팀이 참여한 '세계 AI 바둑대회'에서 한돌은 예선 통과후 4강에 들며 바둑 AI 사이에서도 강자의 위치에 자리 잡았다. 

출처 : 한국기원, 알파고와 경기중인 이세돌

이번 이세돌과 한돌의 대국에서는 호선(선공인 흑을 잡으면 상대에게 7.5집의 덤을 주는 것) 대국이 아닌 접바둑으로 대국이 진행된다. 이세돌은 흑을 잡고, 2개의 돌을 화점에 미리 두고 시작한다. 대신 호선과 마찬가지로 흑은 백에게 7.5집의 덤을 주게 된다. 보통의 접바둑은 덤을 주지 않는데 이와 같이 설정한 이유는 한돌의 학습과정에서 흑은 무조건 백에게 덤을 주는 형태로 학습을 했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지난 알파고와의 대국에서는 양측의 우세를 판단할 수 없었기 때문에 호선으로 경기가 진행되었지만 알파고 이후 AI는 프로 바둑 기사의 실력을 훨씬 넘어섰음이 확인되었고, 이번 대국에서는 이세돌의 실력이 한수 아래임을 인정하고 바둑을 두게 된다.

출처 : 연합뉴스, 알파고와 대국당시 이세돌

총 3번의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고, 한쪽이 2대0으로 이기고 있더라도 마지막 경기는 진행된다. 많은 프로기사들이 중국의 바둑 AI인 '절예'와 위와 같은 형식의 접바둑을 많이 두었는데 대부분 패배하였다. 이러한 전적으로 이번 경기에서도 '한돌'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상금이 걸려있는 대국이라는 점과, 이세돌이라는 기사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고려했을 때 이변의 변수는 많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아직까지 정확한 상금의 액수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지난 알파고 때와의 상금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NHN은 이번 경기를 통해 IT기업으로써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좋은 기회를 얻었다. 만약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AI의 부정적인 측면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경기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세돌이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냈을 뿐이지 바둑 기사로의 은퇴는 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라는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경기가 아닌 중국이나 일본에서 진행되는 경기에서는 참가 자격이 박탈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퇴대국 이후 이세돌의 행보에도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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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은퇴 대국 NHN 인공지능(AI)과 성사, 승자예측 및 알파고와의 차이점은?

이세돌, NHN 한돌과 접바둑으로 경기 진행
상금 및 구체적인 경기 일정은 아직 미정
총 3번의 대국, 승자 예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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