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 FIFA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메시와 나는 다른 사람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포르투갈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리오넬 메시와의 비교에 대해 지긋지긋하다는 반응을 보여 화제다.

호날두와 메시는 세기의 라이벌이다. 두 선수 모두 21세기 축구계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덕분에 두 선수는 여타 선수들과 기량면에서 차원이 다르다는 의미로 일명 '신계 공격수'로 불리고 있다. 최고 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평가는 당연지사다. 서로 어느 선수가 더 낫냐는 논제를 두고 오랜 기간 팬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지속한 난제 중 하나로 불리고 있다.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최근 3년간 호날두는 2014년과 2016년 발롱도르를 거머쥐며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메시는 2015년 바르셀로나의 두 번째 트레블을 이끌며 발롱도르를 받았다. 지난 9년간 메시가 5차례를 그리고 호날두가 4차례 발롱도르를 차지하며 두 선수는 10년 가까이 세계 축구를 양분했다. 오죽했으면 두 선수의 스탯을 비교하는 웹사이트가 있을 정도다.

그러나 최근 호날두가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다시 한번 두 선수에 대한 비교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내용은 간단했다. 호날두가 부진한 사이 다시 한번 메시가 정상급 활약을 펼치면서 호날두의 활약이 미미하다는 평이었다. 두 선수에 대한 비교는 선수에서 나아가 두 선수의 아들에 대한 비교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대해 호날두는 불쾌함을 표했다. 한국시간으로 26일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실린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메시와 나는 서로 뛰어난 선수일 뿐이다"고 운을 뗀 뒤, "우리가 다른 클럽에서 뛰기 때문에 라이벌은 맞다. 메시는 메시와 팀을 위해 그리고 나는 나와 팀을 위해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비교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나고, 메시는 메시다. 우리는 다르다. 그저 축구 선수인 점만 같다"고 덧붙였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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