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축포를 가동하며 팬들 믿음에 보답한 손흥민 ⓒ 손흥민 공식 페이스북

[문화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멀티 골을 기록하며 4-3 기적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주연이었다. 손흥민은 29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17시즌 잉글리시 FA컵 32강전' 위컴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풀타임 활약하며 멀티 골을 기록. 토트넘의 4-3 승리를 도왔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토트넘은 고전했지만 손흥민은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여느 선수보다 더 활발히 뛰고 더 많이 움직이며 결국에는 득점포까지 쏘아 올렸다. 토트넘 기적의 역전승 드라마의 주연으로서 그야말로 클래스가 다른 활약을 펼친 셈.

게다가 손흥민은 이날 멀티 골로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두 번째 시즌 11호 골을 기록.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초로 두 자릿수 득점포 가동에 성공했다. 멀티 골로 팀 승리를 이끈 데 이어 개인 신기록까지 세우며 여느 때보다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냈다.

객관적인 전력상 토트넘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탓에 호흡 면에서 경기 초반부터 원활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전반에만 토트넘은 위컴에 2골을 내주며 힘겨운 승부를 이어갔다.

토트넘 반격의 시발점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후반 15분 손흥민은 각이 없는 상황에서 대린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4분 뒤에는 빈센트 얀센이 페널티킥에 성공하며 2-2가 됐다.

그러나 후반 38분 토트넘은 톰슨에게 실점하며 2-3이 됐지만, 종료 직전 델레 알리의 동점 골로 다시 한번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3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후반 추가 시간 기다렸던 역전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1:1 기회를 만들었고 침착한 마무리로 위컴의 골망을 흔들며 4-3 대역전극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이로써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세를 끌어 올렸다. 영국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9.4점을 부여했으며, 손흥민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승리는 늘 좋은 일이다. 그리고 한국에 계신 모든 분이 행복한 새해를 보내길 바란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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