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연극이 절찬리에 공연 중이다. MJ 컴퍼니의 새로운 창작연극 'Alone'이 그 주인공이다.

연극 'Alone'은 제10회 한국뮤지컬대상 4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2012 코리아인모션 뮤지컬 부문과 2013 대한민국 예술문화인 대상 뮤지컬 부문 대상을 받은 뮤지컬 '화랑'을 만든 MJ 컴퍼니 제작진의 또 하나의 야심작이다. 연극으로는 셰익스피어 어워즈 젊은 연출가상과 남녀주연상을 휩쓴 오셀로 'Two Men'과 햄릿 'The Actor'에 이은 3번째 라인업이다.

명랑멜로연극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극의 분위기는 가벼운 편이다. 옛사랑의 미련에 사로잡혀 정상적인 생활을 못 하고 있는 자의적 히키코모리 '연수', 그런 연수의 곁을 맴돌며 온갖 뒤치다꺼리를 도맡아 하는 오지랖 대장 '미자', 그리고 연수의 기억에 살아남아 영상으로만 모습을 드러내는 '시은'이 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또한, '미자'가 소개해주는 각양각색의 소개팅녀들은 관객들에게 참을 수 없는 웃음 폭탄을 선사한다.

   
 

연극 'Alone'은 무대를 둘러싼 삼면에 모두 스크린을 설치해 배경묘사뿐만 극 전체에 영상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독특한 연출방식을 활용했다. 특히 작중 인물인 '시은'의 경우 스크린 속에서만 등장하며, '미자'와 '연수'의 대화 도중에도 끊임없이 개입해 둘의 관계에 긴장감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력 또한 연극 'Alone'의 백미다. '연수' 역을 맡은 김결은 각본과 소품에 쓰인 그림, 직접 연기까지 도맡으며 팔방미인의 면모를 보였다. 제3회 셰익스피어 어워즈 남우신인상을 받은 김형균과 제1회 서울 연극인대상 연기상 후보 김성겸 역시 지질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연수 역을 잘 소화해냈다.

'미자'와 '소개팅녀' 역할의 전재원과 김영란은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냈으며,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들의 팔색조 같은 매력을 뽐내며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한다. 김빈은 연극보다는 CF나 방송, 영화 분야에 모습을 드러내며 관객들과 호흡해왔고 이번 작품에서 신비한 첫 사랑 같은 '시은' 역에 최적화된 캐스팅을 보여줬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소통하기는 더욱 쉬워졌지만, 사람들과의 만남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히키코모리 족들이 되레 늘어나는 오늘, 연극 'Alone'은 지금 당신의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훈훈하면서도 재기발랄한 작품이 될 것이다. 2월 15일까지 대학로 76스튜디오에서 공연하며, 예매사이트 인터파크(interpark.com)에서 예매 가능하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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