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화성 박물관 ⓒ한국관광공사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수원화성박물관, 부여 정림사지박물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등 5개 박물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우수하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립박물관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공공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등록 공립박물관 대상 평가인증제도'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평가인증제도의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지난 5월부터 12월까지 전국 203개 등록 공립박물관을 대상으로 '공립박물관 대상 평가'를 시범적으로 시행하였다.

이번 시범조사 평가지표는 표준 유물 관리시스템 활용률, 등록 공립박물관 소장유물 대비 데이터베이스 등록률, '학예사자격증 보유자 및 학예직 근무자 수'당 소장유물 수, 공공 문화 기반 시설 활성화를 위한 우수사례 등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립박물관의 표준 유물 관리시스템 활용률은 79.3%로서 과거에 비해 높아지고는 있으나, 아직 42개 박물관이 소장유물을 시스템에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장유물 대비 데이터베이스 등록률은 60%에 그쳐 등록률을 높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박물관 한 곳당 평균 학예사 수는 약 2명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박물관의 저조한 소장유물 등록률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문체부는 이번 시범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공립박물관 소장유물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소장유물 데이터베이스 등록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약 1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인력 지원을 통해 올해 약 50만 점의 소장유물이 데이터베이스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매년 예산을 확충해 소장유물 데이터베이스 등록 완료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2014년 전국 등록 공립박물관 대상 공공문화기반시설 활성화를 위한 우수사례평가'에서 수원화성박물관, 부여 정림사지 박물관, 제주 민속 자연사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군산 근대 역사박물관 등 5개 박물관의 프로그램이 우수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는 이번 시범평가 결과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공립박물관 운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관련 부처와도 공유하여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및 지방 예산 편성에 참고할 수 있도록 협조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각종 지원사업 대상 선정 시, 우수박물관의 해당 지자체에 가산점을 제공하는 등 평가 결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우수사례는 전국 공립박물관에 홍보하여 권장할 계획이다.

시범평가에 그치지 않고 평가지표를 지속해서 보완하여 내년부터는 '평가인증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부실 운영이 제기되었던 공립박물관들의 운영을 개선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뉴스 방보현 기자 bang@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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