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동화 - 중국 신장웨이우얼, 파키스탄 (5부작)
다음 주 세계테마기행, 이것이 진짜 서아프리카 여행작가 노미경가 여정을 안내

출처: 세계테마기행 (EBS1) 봄이 오는 길, 그랜드 트렁크 로드
출처: 세계테마기행 (EBS1) 봄이 오는 길, 그랜드 트렁크 로드

 

[MHN 주현준] 세계테마기행의 이번여정의 마지막 여행지로 떠난다.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긴 도로 중 하나인 그랜드 트렁크 로드(Grand Trunk Road), 일명 GT로드.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시작되어 인도와 파키스탄을 지나 방글라데시 치타공까지 연결되는 이 도로의 길이는 최대 2,700km에 달한다. 현재는 각 나라마다 새로운 명칭이 붙어 일부에서만 GT로드라는 이름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파키스탄 곳곳에서 옛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고. 과거 사람과 물자가 가축에 실려 오고 갔던 고대 도로는 이제 화려한 트럭들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가 되었지만 그 길 위에 여전히 남아 있는 소박하고도 찬란한 과거의 유산들을 만나 본다.

GT로드뿐 아니라 실크로드 무역의 중심지로 말과 양모, 비단, 보석 등이 거래되었던 도시 페샤와르(Peshawar). 아직도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왁자지껄한 페샤와르의 시장에서, 옛 쉼터이자 정보 공유 공간이었던 상인들의 찻집을 만난다. 간다라 불교 유적을 보존하고 있는 라호르박물관에서는 뼈와 가죽만 앙상하게 남은 부처를 묘사한 싯다르타 고행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GT로드의 중심과 샛길을 오가며 옛 상인들처럼 바쁘게 이동하는 걸음 앞에 문득 펼쳐지는 샛노란 빛깔의 바다. 향기로운 꽃망울을 피운 유채꽃밭이 시나브로 다가온 봄을 노래하고 있다. 기분 좋은 봄기운과 함께 닿은 로타스 요새(Rohtas Fort). GT로드를 재정비했던 세르 샤 수리 왕이 건설한 난공불락의 요새, 단단한 성벽의 어깨에 내리는 일몰 속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출처: 세계테마기행, 이것이 진짜 서아프리카, 1부. 원색의 유혹, 세네갈
출처: 세계테마기행, 이것이 진짜 서아프리카, 1부. 원색의 유혹, 세네갈
여행작가 노미경

 

다음주 세계테마기행은 넓은 바다, 울창한 숲 그 속에 꽃 피운 다채로운 문화까지 아프리카의 반전 매력을 찾아 세네갈과 가나로 여행을 떠난다.

원색의 빛과 예술을 품은 도시 다카르, 조개로 가득찬 조알파디우트, 생명의 나무 바오바브나무 군락지, 거대한 자연의 품 살룸 델타, 생명력 넘치는 해안 도시 아크라, 물 위의 마을 엔줄레조, 추장의 땅 타말레와 통고 그리고 최초 공개 세네갈의 남부 카자망스까지

유쾌한 여행작가 노미경과 함께 대서양 연안의 풍요로운 두 나라로 향한다

1부. 원색의 유혹, 세네갈

이번 여행은 아프리카 대륙의 서쪽 끝,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Dakar)에서 시작한다. 서아프리카의 관문 도시답게 사람들로 북적이는 다카르의 해변. 오후가 되면 숨베디움(Soumbedioune) 해변에는 조업을 마치고 들어오는 배들과 어부들로 활기가 넘친다. 잡은 물고기를 바로 판매하는 숨베디움 어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다양한 어종으로 가득한 시장을 구경해본다.

다카르 북서쪽에 위치한 은고르섬(Ngor Island)은 다카르 해안에서 배를 타고 5분만 가면 있는 세네갈의 대표적인 휴양지이다. 골목골목 멋진 벽화들과 전통 조각품이 가득한 이곳을 거닐며 세네갈의 다채로운 예술품을 감상해본다.

여행객이라면 꼭 한 번 쯤은 들린다는 레트바 호수(Lake Retba), 일명 장미 호수로 불릴 만큼 붉은빛을 가진 매혹적인 호수이다. 높은 염도로 인해 붉게 보인다는 호수로 직접 들어가 소금을 채취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호수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레트바 호수 인근에 있는 본나바 마을(Bonaba Village)은 모래로 뒤덮인 땅을 개간하여 지어진 마을로 살기 좋은 동네라고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마을의 유쾌한 가이드 알주마 씨와 함께 마을 구경에 나선다. 마을 최고의 레스토랑에서 맛보는 세네갈 이색 커피인 투바 커피(Touba coffee)와 바게트, 함께 버스를 타고 돌잔치를 가는 사람들과의 만남, 알주마 씨가 알려주는 전통 노래까지. 즐겁게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의 삶을 가까이서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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