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을 내리는 작용을 해주는 치자열매
봄을 알리는 쑥부쟁이가 돋아나고, 환한 벚꽃이 하늘 가득히 핀 전남 구례.
경남 고성에서 드넓은 농원을 가꾸며 사는 이정수, 강순연 씨 부부.

 

사진제공=EBS1 한국기행

[문화뉴스 MHN 윤승한 기자] 이번주(4월13일~17일) E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돌고 돌아 행복' 5부작이 방송된다. 

번잡한 일상 속, 어느 날 문득 뒤돌아보면 그곳에 나도 없고 너도 없다. 그래서 도시를 버리고 길을 나선 사람들. 삶의 무게는 굽이굽이 물길에 얹어 보내고, 어수선한 일상은 구불구불 산길에 내려놓으니 마침내 꽃이 보이기 시작했다. 

13일 밤 9시 30분에는 제1부 '그래도 봄날은 오네'편이 방송된다.

"당신의 행복... 어디쯤 있나요?" 

돌고 돌아 그들이 도착한 곳은 어디일까.  

 

사진제공=EBS1 한국기행

 

◇ 봄을 알리는 쑥부쟁이가 돋아나고, 환한 벚꽃이 하늘 가득히 핀 전남 구례.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다 10년 전 구례에 정착한 공예작가 이명엽 씨와 언니의 설득에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3년 전 내려온 동생 이춘해 씨.

동화작가인 춘해 씨의 집은 반짝이는 섬진강을 품은 아름다운 마당을 가졌다. 온갖 꽃이 피어나는 봄이 오자 자매는 뒷산에서 꽃 따와 놀던 옛날로 돌아간다. 직접 따온 오색의 꽃과 풀로 만드는 아기자기한 봄 요리들. 온 마당을 꽃밭으로 만들고 싶다는 동생의 바람에 두 팔 걷어붙이고 도와주는 솜씨 좋은 언니가 있어 자매의 귀촌살이는 든든하다.  

 

사진제공=EBS1 한국기행

 

◇ 경남 고성에서 드넓은 농원을 가꾸며 사는 이정수, 강순연 씨 부부.

어릴 적, 남편이 살던 거제엔 여름이면 치자 열매의 달콤한 향이 흘렀다는데. 그때부터 나무를 기르며 농사짓고 사는 꿈을 꿨다는 남편 정수 씨. 해양 경찰로 은퇴한 뒤에 고성에서 그 꿈을 실현해보기로 마음먹었다.

허허벌판이던 땅을 지난 5년간 지금의 넓은 치자밭으로 일구어낸 부부. 그의 열정에 아내도 자연스레 남편만큼이나 치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봄같이 노랗게 물드는 치자처럼, 가족의 새로운 삶에도 어느새 봄볕 같은 따사로운 행복이 찾아왔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치자나무의 열매는 월도(越桃)라고도 불리는데 열을 내리는 작용이 있어 한의학에서는 여러 가지 출혈증과 황달 오줌양이 적으면서 잘 나오지 않는 증세에 쓴다. 옛날에는 멍이 든 곳에 밀가루에 치자를 우린 물을 넣어 반죽하여 붙이는 민간요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동의보감 본초에서는 치자를 기록하기를 성질은 차며 맛이 쓰고 독이 없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한 가슴과 대소장에 있는 심한 열과 위 안에 있는 열 그리고 속이 답답한 것을 낫게 하고 열독을 없애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5가지 황달을 낫게 하며 소갈을 멎게 한다고 적혀있다. 이밖에도 입 안이 마르고 눈에 피서며 붓고 아픈 것, 얼굴까지 벌개지는 주사비, 문둥병, 창양을 낫게 하고 지충의 독을 없앤다고 한다.

치자를 먹는 법은 잘 말린 치자를 흐르는 물에 씻어준후 물 1리터당 치자 20~30그램 정도를 넣고 약불에서 달인다. 물이 반정도 줄면 건더기는 버리고 물은 냉장 보관하면서 하루 종이컵 1~2잔 정도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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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돌고 돌아 행복', 한국기행 1부 그래도 봄날은 오네…치자나무의 열매 효능, 먹는 법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해주는 치자열매
봄을 알리는 쑥부쟁이가 돋아나고, 환한 벚꽃이 하늘 가득히 핀 전남 구례.
경남 고성에서 드넓은 농원을 가꾸며 사는 이정수, 강순연 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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