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전은실 기자] 초등학생이 아버지 동거녀에 의해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넘게 갇혔다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다.

4일 이 사건 기사에는 A(9)군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동거녀 B(43)씨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네티즌들 댓글이 수천 개가 달렸다.

심지어 지난달에도 학대 정황이 발견돼 B씨가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이 알려지며,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가 있었어야 했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이건 인재"라며 "학대 징후가 발견된 이후 적절한 조치 없이 A군을 집에 보내 이 지경이 났다"고 꼬집었다.

또한, 아동학대 처벌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다. 이날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동학대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왜 이런 사건이 반복돼야 하느냐"며 "더 효과적인 제도는 없는지, 현실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청원이 게시된 지 한나절도 안 된 오후 3시 기준으로 2천500여명이 동의했다. 네티즌들도 "법이 강력해져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며 "자기보다 약한 상대에게 고통을 주는 모든 범죄자를 강력히 처벌해달라"고 말했다.

A군은 지난 1일 오후 7시 25분께 천안시 서북구 자신의 집에 있던 44㎝·세로 60㎝ 여행용 가방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도 의식을 찾지 못하던 A군은 만 이틀 만인 3일 오후 6시 30분께 숨졌다.

한편, 이날은 초등학교 3학년인 A군의 새 학기 첫 등교 수업일이었다고 전해졌다. B씨가 A군을 가로 50㎝·세로 70㎝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가 A군이 가방 안에서 용변을 보자 더 작은 가방에 들어가게 하는 등 7시간 동안 감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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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분노하게 한 '가방 안 초등학생 사망'.. "아동학대 처벌법 강화해달라" 

아버지 동거녀에 의해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넘게 갇혔다가 사망한 초등학생
가로 50cm, 세로 70cm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게 한 후 용변보자 더 작은 가방에 들어가게 해
가해자 B(43세)씨, 이미 지난 달에 아동학대 정황 발견돼 조사 받았다 
청와대 청원 "아동학대 가해자 엄벌 처해달라", "더 효과적인 제도, 현실적인 대책 시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