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방황기를 거쳐 어머니의 병세로 생선가게 일에 뛰어들어...
6년 만에 시장 내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생선가게로 등극

출처: KBS 인간극장

[문화뉴스 MHN 유인교 기자]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되는 '인간극장'에서는 '어물전 꽃미남 승규 씨는 서른둘'편이 방영된다.

서울시 관악구의 한 재래시장, 이른 아침부터 젊은 청년의 목소리로 시끌벅적하다. 

그 우렁찬 목소리의 주인공은 올해로 6년 차 생선 장수 이승규(32) 씨다.

 

출처: KBS 인간극장

# 서른두 살,  나는 재래시장 생선 장수입니다.

서울시 관악구, 신원 시장 안쪽의 좌판에는 겉만 봐서는 생선 장수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훤칠한 외모이지만 능숙한 솜씨로 생선을 손질하고 있는 이승규(32) 씨가 일하고 있다. 

지나는 손님들에게 스스럼없이 '엄마, 아빠'라 부르며 가게 앞으로 이끄는 승규 씨의 모습은 천생 생선 장수이다. 곁에 선 어머니 최정애(61)씨는 그런 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쉼 없이 팔려 나가는 생선들만 봐도, 시장 내 매출 1위 가게라는 소문이 증명되는 듯하지만 봄이면 어김없이 줄어드는 어획량 탓에 모자의 가게도 적신호가 켜졌다.

그 탓일까, 평소라면 별 탈 없었을 매대에 수산물들을 진열하는 방식부터 재고 처리까지 평소라면 무난히 해결할 일에도 부쩍 말다툼이 잦아졌다.

과연, 올여름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출처: KBS 인가극장

# 어머니를 위하여, 개과천선한 철부지 승규 씨

사실, 승규 씨는 생선 비린내만 맡아도 구역질을 하고 맨손으로는 생선도 잡을 줄 모르던 '곱게 자란 청년'이었다.

그랬던 승규 씨가 생선가게 일을 잡게 해준 것은 어머니 덕분이었다.

11년 전 신장 암을 앓던 아버지를 밤낮없이 홀로 생선가게를 지켰던 정애 씨를 대신해  극진히 보살피는 효자였던 승규 씨는, 정선스러운 간병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그 충격으로 군 제대 후 매일 'PC방'만 전전하며 엄마 속을 썩였다.

생선가게 근처엔 오지도 않고 밖으로만 나돌았던 승규 씨를 걱정하며 혼자서 가슴 앓이를 하던 정애 씨는 어느 날 자궁내막암에 페암까지 진단을 받게 되었다.

한량처럼 살던 승규 씨는 어머니의 암소식에 정신이 번쩍 들어 집안의 가장으로서 새롭게 살아보고자 결심해 스물여섯이라는 젊은 나이에 생선 장사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20대 젊은 청년이 혼자 하기에는 녹록지 않았던 생선장사였다. 밤에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섯 베테랑 생선 장수들과 생선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해야 했다.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시장 내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곳으로 등극시킨 승규 씨, 이제는 그 누구에게도 기죽지 않는 어엿한 생선 장수가 되었다.

 

출처: KBS 인간극장

# '장사의 신'이 되는 그날까지!

'생선 장수'라면 좋지 못한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승규 씨는 자신의 직업이 자랑스럽다.

이 또한 직업의 하나이고, 스스로 끊임없는 발전을 통해 그 선입견을 깨버리고 싶다는 승규 씨는 그래서인지 또래보다 이른 성공에 현실에 안주할 만도 한데 승규 씬 시간이 날 때면 영어공부를 하고, 건강 유지를 위해 어머니 정애 씨와 등산도 다닌다. 

앞으로 생선 판매 전문가로 더 큰 가게도 차리고 싶고 해외 진출을 위해서라면 영어와 체력은 기본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머니 정애 씨는 젊은 나이에 일만 하는 승규 씨를 보면 그저 안쓰럽다. 자신의 병세도 많이 호전되었고, 생선가게도 자리를 잡았으니 아들이 숨 좀 돌리고 안정적인 가정을 이뤘으면 하는 게 어머니의 소원이다.

하지만 승규 씨는 결혼도 좋지만 아직은 ‘부자’라는 꿈을 좆으며 치열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쉬지 않고 달리는 열혈 청년 승규 씨의 신바람 나는 어물전을 통해 이 시대 청년의 땀내 나는 일상을 마주해보자. 

 

 

-----
[KBS 인간극장] 어물전 꽃미남 32살 승규 씨, 젊은 나이에 생선 장사에 뛰어든 사연은?

20대 방황기를 거쳐 어머니의 병세로 생선가게 일에 뛰어들어...
6년 만에 시장 내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생선가게로 등극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