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윤자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어린이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에 비디오 게임을 기반으로 한 치료를 처음으로 승인했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DA는 이날 미 디지털 치료 기기 개발사인 아킬리 인터랙티브 랩의 비디오 게임 '인데버 알스' (EndeavorRx)가 ADHD 어린이의 주의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승인했다. 이 게임을 기반으로 한 치료 방식을 마케팅하는 것도 승인됐다.

출처: 아킬리 홈페이지, 게임 주인공이 호버보드를 타고 달리는 모습

인데버 알엑스는 공중을 떠다니는 쟁반 모양의 보드를 타고 경주로를 달리는 게임인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6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여러 실험을 검토했다"며 감각과 동작을 유도하는 특징이 사용자의 인지 기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게임 디자이너, 교육자 및 이론가인 율(Juul)은 게임의 핵심적인 특성을 ‘극복 가능한 결말’, ‘고정된 규칙’, ‘플레이어가 결과물에 밀착’, ‘결과의 안정화’, ‘플레이어의 노력’, ‘다양한 결과’로 정리한다. 게임은 사용자에게 몰두를 불러일으키며 몰두는 몰두하는 그 자체에서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에 게임에서 몰두는 인지과정과 깊은 연관을 맺는다. 

게임의 기획자가 몰두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게임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다. 게임과 유사한 맥락으로 VR(증강현실)기기를 통하여 인지기능을 훈련하는 시도가 학계에서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다. VR 기술을 통한 시뮬레이션은 국외에서 심리치료에 소규모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FDA가 ADHD 증상 완화를 위해 디지털 치료 기기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디 마르투치 아킬리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FDA의 결정으로 역사를 만들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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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리 '인데버 알엑스', FDA 비디오게임 기반 ADHD 치료 최초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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