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아이들 '마젤토브', '후유증'
틴탑 '향수 뿌리지마', 유키스 '만만하니'

[문화뉴스 MHN 노푸른 기자]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숨듣명'이 무슨 뜻인지 알 것이다. '숨듣명'이란 '숨어 듣는 명곡'의 줄임말로, 발매 당시에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며 오히려 비웃음의 대상이 되었으나, 세월이 지난 후 재미난 가사와 중독성 있는 킬링파트로 재조명을 받는 곡을 말한다. '숨듣명' 중에서도 명곡은 댓글창으로 2030세대를 소환하며 '띵댓'이 난무하는 즐거운 댓글 파티를 개장한다. 

그렇다면 2020년 상반기 숨듣명에는 어떤 곡이 있는지 알아보자.

 

2010 제국의 아이들 Nativity

 

우선 첫 번째 '숨듣명'은 제국의 아이들의 '마젤토브'다. 2010년 7월 발매된 '마젤토브(Mazeltov)'는 제국의 아이들의 데뷔곡이자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곡이다. 마젤토브의 최대 매력은 바로 가사인데 도입부부터 강렬한 가사와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는다. 너무 강렬한 나머지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도입부에서 포기하기엔 노래에 킬링파트가 너무 많기 때문에 끝까지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젤토브 댓글' 유튜브 캡쳐

 

마젤토브의 가사 중 가장 중독성 있는 부분은 각국의 '걸(girl)'들을 부르는 부분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7일을 나열하는 부분이다. 노래의 주제와 상관없이 등장하는 '걸'들과 '요일', 그리고 문법에 맞지 않는 영어가 이 노래의 킬링파트다.

 

2012 제국의 아이들 SPECTACULAR

 

두 번째 '숨듣명' 역시 제국의 아이들의 노래다. 바로 '후유증'인데, 제국의 아이들의 노래 중 가장 성적이 좋았던 노래다. 이 노래의 최대 매력은 바로 2012년 발매 당시 뮤직뱅크에서 한 무대 영상인데, 연인과 이별했다는 가사의 내용에도 불구하고 해맑은 멤버들의 모습이 모순점이자 매력이다. 모든 멤버가 해맑은 것은 아니고 영혼이 빠져나간 듯 지쳐 보이는 멤버들도 있기 때문에 멤버들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후유증 댓글' 유튜브 캡쳐

 

특히 멤버들의 파트분배가 고르지 않고 각자 맡은 포지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포지션이 무의미한 노래이기 때문에 멤버별 포지션을 알아 맞히는 재미도 있다. '후유증' 후유증을 앓는 사람들이 유독 많은 이유는 듣다 보면 저절로 알 수 있다.

 

2011 틴탑 Roman

 

세 번째 '숨듣명'은 틴탑의 '향수 뿌리지마'이다. 2011년 발매된 '향수 뿌리지마'는 틴탑의 여러 히트곡 중 가장 숨어 들어야 하는데, 그 이유는 가사 때문이다. 재밌는 가사는 숨듣명의 필수 조건인데 '향수 뿌리지마'의 가사는 이해하는 순간 기겁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노래의 대부분을 부르는 멤버 니엘이 당시 고등학생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틴탑 '향수 뿌리지마' 무대(110902) 유튜브 캡쳐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사를 제외하면 멜로디나 보컬, 그리고 무대로는 좋은 노래이기 때문에 굳이 숨어 듣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있다.

 

2009 유키스 Conti UKiss

 

마지막 '숨듣명'은 유키스의 '만만하니'다. 2010년 발매된 '만만하니'는 유키스의 최대 히트곡이자 후렴구의 춤은 전국을 강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만만하니'는 사실 숨어 들을 이유가 없는 명곡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당당하지 못한 이유는 허세 넘치는 직설적인 가사 때문이다. 듣다 보면 죄인이 된 거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

 

유키스 '만만하니' 무대(091114) 유튜브 캡쳐

 

무대를 하는 멤버들의 표정도 살벌하지만 춤과 가사도 강렬하기 때문에 짜증나는 일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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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숨듣명은? '마젤토브'부터 '향수 뿌리지마'까지, 2010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제국의 아이들 '마젤토브',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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