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바이든, 빌 게이츠 등 세계적 명사 계정 해킹
피해액 규모 11만 달러...트위터 주가, 장외거래서 5% 폭락

출처=pixabay
테슬라·애플도 뚫렸다...트위터 주가, 장외 5% 폭락 "최악의 해킹 사건"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세계적인 명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동시다발적으로 해킹 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트위터 주가가 폭락한 가운데,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조 바이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대거 해킹당했다.

트위터 측은 15일(현지시간) 공식계정 '트위터 서포터'를 통해 "조직적인 '사회공학적 공격'(social engineering attack)으로 추정되는 행위를 발견했다"면서 "공격자들이 (트위터) 내부 시스템과 도구에 접근할 수 있는 직원을 겨냥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해킹 사실을 인정했다.

피해 계정에는 애플 공식 계정과 미국 자동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억만장자 래퍼 카녜이 웨스트와 웨스트의 부인 킴 카다시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버락 오바마 트위터 캡처
테슬라·애플도 뚫렸다...트위터 주가, 장외 5% 폭락 "최악의 해킹 사건"

이들의 계정은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해커의 공격으로 뚫렸고, 비트코인 송금을 요구하는 사기 글이 계정에 동시에 올라오며 혼란을 빚었다.

빌 게이츠, 바이든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과 기업의 트위터 계정에는 ‘30분 안에 1000달러(120만원)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돈을 두 배로 보내주겠다’는 맥락의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에는 ‘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나의 지역사회에 돌려줄 것이다’라는 내용과 함께 1000달러 송금을 요구하는 글이 게재됐다. 

출처=트위터 로고
테슬라·애플도 뚫렸다...트위터 주가, 장외 5% 폭락 "최악의 해킹 사건"

트위터 주제어 분석업체인 트렌즈맵스에 따르면 해당 문구는 4시간 동안 총 3천330회에 걸쳐 트위터에 게시됐으며, 글을 올린 IP 주소는 미국 휴스턴과 뉴욕,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일본 등지로 파악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해킹 당한 계정들은 2단계 인증과 강력한 비밀번호를 사용했지만, 해커들이 트위터의 웹앱 기능을 이용해 사기성 글을 게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제프 베이조스와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등은 세계 10대 부호에 드는 인사로 트위터 팔로워가 수천만 명에 달해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커들은 해당 비트코인 주소로 약 300명으로 부터 11만 달러(1억 3200만원)의 금액을 송금 받았다. 트위터가 해킹 사실을 공표하고 해당 계정의 메시지 게시 기능을 차단하자, 비트코인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이 주소로의 송금을 차단했다. 

출처=빌 게이츠 트위터 캡처
테슬라·애플도 뚫렸다...트위터 주가, 장외 5% 폭락 "최악의 해킹 사건"

이번 해킹사태는 트위터가 지난 2006년 3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가장 대규모로 이루어진 계정 해킹 사태로 평가받는다. 

15일(현지시간)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공동창업자 드미트리 알페로비치는 "이번 해킹은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 중 최악"이라고 지적하며 안일한 보안에 일침을 가했다.

한편, 해킹을 당한 트위터의 주가는 주식시장이 끝난 이후 장외 거래에서 5% 하락하며 허술한 보안 정책에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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