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foll 2020”, 만우절 장난이길 바라는 작가 바램 대변

공근혜갤러리, 어윈 올라프 11.30am

[문화뉴스 MHN 윤자현 기자] 공근혜갤러리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갤러리 전속의 젊은 한국 작가들과 세계적인 대가들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특별 기획전을 준비했다. 9월 2일부터 한 달간 진행되는 “April fool 2020”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작가 어윈 올라프의 최신작을 소개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서울을 선두로 파리, 뉴욕, 런던 갤러리로 이어질 예정이다.

“2020 만우절” 연작은 전세계에 벌어진 코로나 펜데믹 사건에 대한 어윈 올라프 자신의 자화상이며 감정의 기록이다. 전시 제목 “April foll 2020”은 영문 타이틀 그대로 코로나 사태가 4월 1일, 만우절에 장난을 치는 거짓말이길 바라는 작가의 바램을 대변한다. 하루 아침에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직면한 믿고 싶지 않은 이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작가는 홈타운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자신이 직접 작품에 출연하여 현실감을 더했다.

작품의 전체 색감을 지배하고 있는 검푸른 빛은 코로나 블루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 전시를 통해 현재 우리의 모습, 그리고 이전과는 완전히 상황이 변화된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21세기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어윈 울라프는 현대 사회에서 마주하는 인종, 신분, 동성애, 종교, 관습 등의 문제들을 아주 날카로운 미적 직관을 통해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아무론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던 일상에 질문을 던지며 인간 본질에 대해 성찰하게 하는 작업을 한다. 그는 기존 사회문제들을 다루었던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들의 다소 무겁고 신랄한 이미지들에서 벗어나, 대중적 취향과 표현적 자유의 한계를 뛰어 넘는 다양한 실험을 40년 동안 해 왔다.

2019년, 60세 생일을 맞은 어윈 올라프를 위해 네덜란드 정부는 중요한 미술관 전시회들을 개최했다. 특히, 헤이크 시립미술관에서 대대적으로 열린 그의 회고전에는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또한 네덜란드 최고의 국립 미술관 라익스는 어윈 올라프의 작품을 500점 넘게 소장하고 렘브란트, 얀 스테인 등의 17세기 네덜란드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회화작품과 어윈 올라프의 사진작품을 나란히 선보이는 전시회를 열었다. 이 전시회 오프닝에는 네덜란드 시장이 직접 참여하여 기사 작위의 황금사자훈장을 작가에게 수여했다.

사진, 영상이라는 현대적 매체로 네덜란드 미술사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21세기를 대표하는 작가로 어윈 올라프의 이름을 역사에 올리는 의미심장한 전시회였다. 이 전시는 2020년 뮌헨 미술관을 시작으로 전 세계 순회전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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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근혜갤러리, 어윈 올라프 개인전 9월 2일부터 한 달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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