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만난 제주의 나무 이야기
'팽나무 아래 멈추다 – 제주 청수곶자왈'

[문화뉴스 MHN 고나리 기자] 2020년 10월 3일 밤 KBS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 7번째 이야기가 찾아온다.

2017년 이래 설과 추석 특별기획으로 방송되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 속에 KBS 1TV 간판 특집 다큐로 자리 잡은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가 2020년 추석 연휴를 맞아, 일곱 번째 시리즈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변함없이 늘 그 자리에 서 있는 나무와 숲이 건네는 위로와 희망,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담은 2부작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시즌7)'는 지난 시리즈를 함께한 이 프로그램의 얼굴, 국민배우 김미숙에 이어서, 이번 시즌은 가수 이선희와 아이유가 스토리텔러로 출연해 뮤지션의 새로운 감각으로 느끼는 숲과 나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맑고 깨끗한 음악적 카리스마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가수 이선희, 그리고 대중성·음악성을 겸비한 뮤지션이자 독보적인 연기세계를 선보이며 배우의 이름표를 단  아이유의 첫 출연으로 뜨거운 화제가 모아지는 가운데, 가을이 찾아온 9월, 그들이 찾아간 비자나무와 팽나무가 있는 숲에선 어떤 이야기가 전해질지 기대가 뜨겁다. 

사진제공=KBS

팽나무 아래 멈추다 – 제주 청수곶자왈

반딧불이 유영하는 팽나무 숲, 숲을 지키고 작은 생명들을 키워내는 나무.

가수 아이유, 곶자왈의 수호목 팽나무를 만나다

맑고 깊은 음색과 서정적인 가사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 아이유가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시즌7)' 두 번째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배우로도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아이유가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을 잠시 멈추고, 나무를 통해 위로받는 시간을 자신에게 선물하고자 숲을 찾아갔다. 

사진제공=KBS

청명한 가을비가 곱게 내리는 9월의 하루, 그녀가 찾아간 곳은 제주 한경면 청수곶자왈. 이곳엔, 65만 평의 광활한 숲이 있다. 화산활동으로 용암 암괴에 형성된 비밀스러운 숲에는 우거진 나무 사이로 반딧불이 날아오르고,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제주 배꼽털달팽이를 비롯한 작은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 숲은 예부터 마을 농가들이 소와 말을 풀어 방목하던, 제주 사람들의 삶과 함께 해 온 숲이었다. 이를 증명하듯, 곶자왈 어귀에는 오래전부터 소를 방목하면서 가축의 식수로 이용한 유서 깊은 연못이 남아있다. 

사진제공=KBS

연못 주변에는 수령 500년 이상 된 네 그루의 팽나무가 근엄하게 서 있다. 제주의 당산목이자 정자나무인 팽나무는 강한 바닷바람과 곶자왈의 척박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500년, 더 오래는 1000년을 헤아리도록 오래 뿌리내려온 장수나무다. 줄기가 사방으로 고루 뻗어 무성한 잎을 매달고, 그 아래 짙은 그늘을 펼쳐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이, 겨울에는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준 나무다.

어린 시절, 이 팽나무에 올라가 놀았던 이 숲의 토박이 이영근 씨는 청수곶자왈을 더 특별하게 만든 사람이다. 이곳은 원래 반딧불이가 서식하던 곳이 아니었지만, 그가 연못을 조성하고 다슬기를 풀어두면서 반딧불이의 수는 서서히 늘어갔다. 아름다운 반딧불과 숲을 사랑한 그의 꿈과 열정이 방송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KBS

아이유는 검은 고무신에 반딧불과 꽃을 그려 넣어 세상에 하나 뿐인 특별한 신발을 만들었다. 그 고무신을 신고 자박자박 비에 젖은 숲길을 걸어보며 숲의 보물찾기에 나섰다. 그중 빨간 꾸지뽕나무의 열매는 가을 곶자왈이 주는 선물 중 하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꾸지뽕 열매를 우려 만든 차를 마시고, 시청자에게도 대접하며 아이유는 싱그러운 팽나무 숲에서 진정한 휴식의 시간을 마치고 돌아왔다

가수이자 배우 아이유가 전하는 KBS 1TV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 Ⅶ - 2화. 팽나무 아래 멈추다 – 제주 청수곶자왈' 편은 10월 3일 토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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