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공연제작사 프로스랩이 연일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조광화展 '남자충동'을 잇는 차기작 소식을 알렸다.

1998년 초연돼 현대인의 고독과 외로움을 생생하게 그려낸 조광화의 '미친키스'다. 등장인물들의 세밀한 감정 표현으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가장 외롭고, 쓸쓸하지만 열정 넘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찬사를 받은 수작이다.

초연과 재연을 거치며 엄기준, 김소현, 김무열, 박호산 등 공연계의 스타들의 무대가 빛났던 연극 '미친키스'의 20주년 기념공연 역시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허무함과 무력함으로 가득하지만 누구보다 큰 열정을 갖고 있는 '장정' 역에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며 강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연기파 배우 조동혁과 최근 연륜을 앞서가는 유려한 연기력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상이가 출연을 확정 짓고 연습에 매진 중이다.

장정과 얽히게 되는 두 여인 '영애'와 '신희' 역에는 10년 전 공연에도 출연했던 배우 정수영이 영애로, 전경수가 신희로 합류했다. 새 영애와 신희도 캐스팅이 결정됐다. 배우 김로사와 김두희다. 이외에도 영애의 남편으로 그녀에게 거부당하는 상처로 여러 사랑들을 갈구하는 대학 교수 '인호' 역에는 관록 있는 배우 오상원이 캐스팅됐으며, 장정의 여동생으로 허무한 삶에서의 무기력함으로 스스로를 놓아버리는 '은정' 역에는 신예 이나경이 오디션을 거쳐 발탁됐다.

조광화 연출의 연극에서 늘 회자되는 음악과 안무의 적절한 효과는 이번 공연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황강록 작곡가의 음악은 이번 공연에서도 연주자 김미미에 의해 극 전체를 휘감으며 분위기를 조성하고, 안무가이자 배우로 활약하는 심새인은 극의 곳곳에서 인물들의 관계에 갈등을 불어넣는 '히스'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연극 '남자충동'에 이어 연극 '미친키스'는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예매를 시작한다. 개막공연은 다음 달 11일 대학로 TOM(티오엠)1관에서 진행된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