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프라다, 구찌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선택한 친환경 신소재
환경 오염을 막는 지속가능성 패션 주목

[문화뉴스 MHN 유수빈 기자]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인지되며 패션업계에서도 미래를 위한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친환경 패션브랜드들뿐만 아니라, spa브랜드와 명품브랜드들까지 지속가능한 패션을 지향하며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려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미래를 향해 변화하고 있는 패션브랜드들이 선택한 친환경 소재를 주목해보자.

Mylo / 출처=Boltthreads

아디다스, 룰루레몬, 구찌 등의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는 케링 기업은 식물이 소재인 비건 가죽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Mylo'라고 불리는 이 소재는 동물 가죽과 같아 보이지만 버섯 균사체로부터 만들어진 비건 가죽이다.

최근 몇 년간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모피를 소재로 사용하지 않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비건 가죽으로 동물 가죽까지 대체할 것이라고 예상되는데 이는 가죽 생산이 동물과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가축 사육을 통해 생산된 모피들은 그 과정에서도 환경에 좋지 않다. 가축을 기르는 과정에서 온실 가스가 배출되고 한정된 자연자원을 낭비하기 때문이다.

Mylo 구성 재료 / 출처=Boltthreads

이 소재의 핵심성분은 균사체로 나무 뿌리와 흡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톱밥과 유기 물질을 먹고 자란다. 이 자라난 균사체 세포를 수확한 후에는 후처리 가공을 하는데 일반적인 가죽의 경우 크로뮴이라는 위험한 화학물질을 사용한다. 그러나 Mylo는 위험한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생산하고 있다. 또한, 동물 가죽의 또 다른 대체품인 합성피혁과는 다르게 폴리우레탄, pvc와 같은 석유 기반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번 투자로 Mylo는 내년까지 케링 기업 소속 브랜드 제품들의 소재로 사용됨은 물론, 마침내 대량 생산과 유사한 속도와 효율성을 가지고 생산되어 앞으로 소규모 회사에서도 이 소재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라다 리나일론 프로젝트 / 출처=프라다

버버리, 프라다, 끌로에 등은 '에코닐(Econyl)'이라는 친환경 재생 소재에 주목했다. 특히, 프라다는 프라다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나일론 소재의 가방을 2021년까지 모두 이 에코닐 소재로 대체하여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닐은 그물이나 버려지는 헝겊 등을 업사이클링해 만들어진 나일론이다. 생분해가 가능하며 품질 손상 없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물질로 생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상품을 계속 생산할 수 있지만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전혀 없다는 것이 에코닐의 가장 큰 장점이다. 

에코닐 원사 / 출처=에코닐

에코닐의 생산회사인 아쿠아필은 바다와 호수에 버려진 그물과 폐기물 등을 6t이상 회수하여 에코닐로 변화시켰다. 또한 에너지와 물 사용을 최소로 하고 화학물질 사용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공장에서 소재를 제작하고 있다. 에코닐 소재를 사용하면 Mylo와 같이 탄소 배출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에코닐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원료는 지구 온난화에 일조하는 석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일반적인 나일론 생산보다 지구 온난화 영향을 약 80% 감소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팔리 오션 플라스틱 소재 러닝화 / 출처=팔리

한편, 2017년 아디다스는 '팔리 오션 플라스틱(Parley Ocean Plastic™)'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운동화를 생산했다. 팔리 오션 플라스틱은 해양 환경보호 단체인 팔리 포더 오션은 매년 약 8백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바다에 버려지는 것에 주목했다. 팔리 오션 플라스틱은 해양 오염을 유발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거해 폐플라스틱 섬유로 탈바꿈 시킨 소재이다. 이 소재는 기존 의류나 가구 등에 사용되는 합성소재를 대체할 수 있다.

코로나와 협업한 하와이안 셔츠 / 출처=팔리

팔리 오션 플라스틱이 아디다스와 협력하여 생산한 러닝화는 한 켤레당 평균 22개의 플라스틱 병이 사용됐다. 이 제품은 환경오염에 대한 해양생물 먹이사슬 파괴를 막기 위해 해양쓰레기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만들어졌다. 팔리 오션 플라스틱은 아디다스 뿐만 아니라 코로나 맥주와도 협력하여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세계에 알리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하와이안 셔츠 등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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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으로 만든 가죽, 폐플라스틱 섬유 등...패션브랜드들이 선택한 친환경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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