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가 전 세계에 덮쳤다. 그로 인해 국내-외 스포츠 및 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가 정부의 지침으로 중지됐고, 선수들과 모델, 관객들은 신음에 빠졌다.

남들에게 뛰어난 몸매를 자랑하기 위해 감량했던 선수들, 피와 땀을 흘리며 런웨이를 준비했던 모델, 묵묵히 그들을 서포트했던 숨은 조력자, 그리고 그들을 응원했던 관객 모두가 피해를 입었다.

이제는 정부지침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들어섰다. 우리 모두 훌훌 털고 일어나야 할 시기, 마냥 주저앉아 누구를 원망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시점에 코로나바이러스와 맞서 싸워 밝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글은 각박한 세상 속 우리와 함께 어울려 사는 사람들과 꿈을 위해 한 걸음 다가가는 사람들과 나눈 인터뷰로,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 모델을 떠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이 인터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앞으로 문화뉴스 변성재 기자는 매달 인물을 선정해 그들과 만나 어린시절부터 꿈과 희망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풍경, 다양한 에피소드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레이싱과 라운드모델, DJ까지 설렵한 이다령 (사진: 변성재 기자)

[문화뉴스 MHN 변성재 기자] “돌아오는 2021년, 이다령 활약 기대해주세요. 여러분”

대한민국 유명 레이싱팀에서 활동했던 그녀, 그녀의 이름은 이다령, 170cm 넘는 큰 신장과 이목구비가 뚜렷해 마치 바비인형을 연상케 한다. 이다령과 함께한 사람들은 친화력의 대명사라고 입 모았다.

호탕한 웃음과 처음 만난 상대도 어색하지 않게 말을 이끌어가는 능력을 선뵀던 이다령. 그녀와 나눴던 1시간 인터뷰는 마치 10분처럼 흘러가 너무나 아쉬웠다. 

격투대회서 라운딩하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제이팍‘ 박재범과 기념사진은 물론,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와 무대서 함께 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던 이다령.

그녀는 2015년 쏠라이트 인디고 팀 레이싱모델로 데뷔해 현재 엔젤스파이팅(AFC) 라운드모델과 홈쇼핑모델, 화보모델, DJ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판이었다.

지난 1일 목요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페트레이서 이다령을 만나봤다. 아래는 그녀와 나눈 인터뷰 전문.

안녕하세요. 문화뉴스 독자분들께 소개 부탁해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문화뉴스 독자여러분. 이렇게 인터뷰하는 건 참 오랜만인거 같아요. 레이싱모델과 라운드모델, 그리고 디제이까지 섭렵한(?) 이다령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레이싱모델과 라운드모델, DJ까지 직업이 참 다양해요. 안 바빠요?

2020년 정말 암울한 한해였어요. 정말 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동감하실꺼에요. 코로나바이러스로 우리주변 많은 분들이 실음에 빠지셨어요. 작년 2019년엔 정말 바쁜 한해였어요. 레이싱모델과 라운드모델, DJ까지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거든요. 나의 미소와 행동을 지켜본 분들의 응원 덕에 피로 따위는 문제도 아녔어요.

오히려 너무 감사했어요. 많은 분들의 응원과 성원에 모델 이다령과 DJ 라임이 존재할 수 있었으니깐요. 이자릴 빌어 너무 감사하다는 말은 전하고 싶어요. 작년에 비해 2020년은 코로나의 여파로 각종 행사가 연기 또는 취소로 힘들었지만, 다가오는 2021년은 다를 거에요. 억울하게 한 살 더 먹었어요. (웃음)

레이싱모델 이다령 (제공: 이다령)

레이싱모델은 언제 데뷔했나요?

2015년도 쏠라이트 인디고에 뷔를 시작으로 2016년 넥센 그레디팀, 2017년 넥센타이어, 2018년 cj로지스틱스, 2019년 금호타이어에서 레이싱모델로 활동했어요. 하지만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로 함께할 수 없어 너무나 아쉬웠어요.

레이싱 매력은 뭔가요?

남들이 느낄 수 없는 스피드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요. 워낙에 빠른 시속이라 눈 깜짝할 사이 경기가 종료되거든요. 그런 것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많은 모델이 바로 이 매력에 빠지는 거 같아요. (웃음)

에피소드가 있다면?

레이싱 서킷은 다른 지역과 달리 엄청 뜨거워요. 정말 뜨거운 여름엔 아스팔트에서 연기가 날 정도거든요. 예쁘게 등장하기 위해 메이크업 했는데도 어느새 열기로 생얼로 바뀌었던 적도 있었고요.

어느날 모델 친구들과 함께 일하던 중 전 호기심에 빠졌어요. 과연 몇 도가 될까 말이죠. 열 온도계로 체크해보니 60도가 넘는거에요. 유난히 현기증 났던 이유도 바로 엄청난 열기 때문이었죠.

여름엔 덥다가 겨울엔 또 엄청 추워요. 우리 레이싱모델들은 레이싱의 꽃이라 절대로 덥거나 추운 모습을 표현하면 안되거든요. 이 자리에서 밝히지만 솔직히 몇 번 추워서 얼굴이 찡그려졌던 적 있었어요. 다행히도 TV 방송에 안 잡혀서 혼나지 않았지만 말이죠. (웃음)

라운드모델 이다령 (제공: 이다령)

그렇군요. 그럼 라운드 모델 언제 시작했어요?

정식으로 데뷔한 것은 2016년 엔젤스파이팅(AFC)에서 첫 라운딩을 펼쳤고, 현재까지 활동 중이에요. 그전 2014년 복싱과 작은 격투대회에서 활동했고, 워낙에 격투기를 좋아해 날 불러만 준다면 언제나 함께했거든요.

격투기 매력은 뭔가요?

예로 시작해 예로 끝나는 스포츠, 승리와 패배를 떠나 서로 존중하는 두 명의 선수를 볼 때마다 더욱 이 매력에 빠지는 것 같아요. 물론 통쾌한 KO승도 포함되겠지만 말이죠. 이제 4년차에 접어드니 대충 누가 이길 것이라고 점쳐지는 것도 있어요.

그때마다 나도 눈이 많이 올라갔구나 싶더라고요. 대회장에 방문해주신 격투 팬여러분들과 한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레이싱과 마찬가지 라운드모델도 대회장을 빛내주는 꽃과 같아요. 그래서 더욱 열심히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말이죠.

최근 눈이 가는 선수가 있다면?

(주저없이) 하기와라 쿄헤이라는 선수예요. 일본 격투기 선수인데, 지난 2018년 엔젤스파이팅 대회를 통해 알게 된 친구예요. 말은 통하지 않지만 서로 안부도 묻고 한국에 방문하면 꼭 만나는 고마운 친구예요.

쿄헤이 생각보다 쎄더라고요. 아쉽게도 한국에서 패했지만, 한국에서 패배가 오히려 약이 됐나봐요. 이후 일본무대서 계속 연승행진하다가 최근 일본 격투무대 RIZIN(라이진)에서 활동하고 있더라고요.

라이진이면 일본의 최고 격투단체에요. 내 친구가 그런 대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거렸어요. 코로나 때문에 최근에 연락만하고 있지만 말이죠. 쿄헤이! 한국 빨리 오라고 보고 싶다. 친구야 (웃음)

이다령 인스타그램 (제공: 이다령)

남자친구 있는가요? 어떤 스타일 좋아해요?

음. 있게요? 없게요? (웃음) 사실 없어요. 정말로 없어요. 벌써 2년째 돼가고 있어요. 내 주변 여자나 남자사람 친구들이 마치 남자친구인 것처럼 날 챙겨줘요. 나도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함께 기념일 챙기는 여자가 되고 싶어요. 변성재 기자님. 혹시 주변에 있다면 소개 좀 해주세요. 부탁드려요. 다가올 크리스마스가 두려워요. (웃음)

라운딩하면서 기억나는 점이 있다면?

저도 소녀랍니다. (웃음) TV에서 볼 수 있었던 유명 연예인을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어요. 배우 정준호씨와 유지태씨, 그리고 ‘제이팍’ 박재범씨와 함께 사진 찍을 수 있었고, 세분 모두 정말 영화나 TV에서 뵐 수 있던 분들을 같은 공간에서 만날 수 있어 너무나 영광이었어요.

뭐니해도 라운드마다 케이지에 올라 팬 여러분들을 함성과 성원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저에게 가장 기억나는 추억 중 하나에요. 격투 팬들이 있어 우리가 존재하고, 선수가 존재하며, 대회가 존재하거든요. 매 대회마다 찾아주는 팬 여러분들 위해 우리 라운드모델은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격투 선수들 대쉬 없었어요?

3명 있었어요. 이름은 못 밝히지만 정말 멋진 선수들이었어요. 더 이상 물어보지 말아요. 부끄러우니까요. (웃음)

DJ 라임 (제공: 이다령)

알겠어요. 최근 DJ까지 활동하시더라고요.

네. 2020년 부산에서 DJ로 데뷔했어요. 바로 이다령이 아닌 DJ라임으로 말이죠. 라임은 상큼한 맛뿐만 아니라 은은한 향을 자랑하잖아요.

많은 대중들에게 은은한 향을 선사하는 DJ라임이 되고 싶어요. 나 이다령의 새로운 도전이라 감히 말하고 싶어요. 세 마리 토끼를 한방에 잡는 욕심 많은 여자로 여러분들께 기억남고 싶어요.

라운드모델과 레이싱모델, DJ까지 한방에 잡는 DJ라임이 되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라운드와 레이싱모델, DJ 중 하나만 택한다면?

글쎄요. 세 가지 다 포기할 수 없어요. 그러면 내 자신이 없어지기 때문이죠. 이 세 가지 직업은 인간 이다령과 DJ 라임을 만들어준 고마운 직업이자 평생 갈 네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같은 질문이에요. 넘어가 주세요. (웃음)

본인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호통한 웃음인 거 같아요. 많은분들이 내 호탕한 웃음소리에 큰 매력을 느끼세요. 여성스럽게 웃고 싶은데 어린시절부터 이렇게 웃는 것이 버릇이 돼 좀 고칠려고 노력해도 안되더라고요. 많은 분들께서 호탕한 웃음으로 날 기억해줘서 너무 감사해요. 앞으로 계속 상대방에게 기분 좋은 느낌으로 남고 싶어요.

인터뷰에 응한 모델 이다령 (촬영: 변성재 기자)

마지막으로 2020년 목표가 있다면?

2020년 코로나로 전 세계가 힘들어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많은분들께 꿈과 희망을 선사하고 싶어요. 라운딩과 레이싱, 그리고 디제잉을 통해 더욱 성장한 인간 이다령을 선보이고 싶어요. 모두에게 웃음을 주는 매력적인 여자로 더욱 성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합니다. 빨리 만나고 싶어요. 보고 싶어요. (웃음)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