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소속사, "방역수칙 지켰으나 논란된 영상 공개 유보"
'항미원조', '샤이닝니키' 등 중국 측의 역사 날조 또한 국내서 논란 계속돼
연이은 한중갈등에 양국간 국민 정서 대립 날로 악화

출처 = 블랙핑크 공식 유튜브, '24/365 with BLACKPINK'

[문화뉴스 MHN 황보라 기자] 그룹 블랙핑크가 장갑을 착용하지 않고 판다와 접촉하는 모습이 중국 내에서 논란으로 불거지자 해당 영상을 사실상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블랙핑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7일 공식 SNS 계정에 금일 업로드 예정이었던 웹예능 '24/365 with BLACKPINK'의 마지막 에피소드 영상을 유보한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게재했다.

이어 블랙핑크의 에버랜드 사육사 체험은 전문 수의사와 사육사들의 참여 아래 철저한 방역 관리 및 위생 수칙을 지키며 진행됐고, 특히 새끼 판다를 만났을 때 멤버 모두 위생 장갑, 마스크와 방호복을 착용했으며 장면 전환마다 손과 신발을 소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소속사는 비전문가가 새끼 판다와 밀접 접촉하는 행동은 또 다른 차원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보전 전문가들의 권고와 국제 협력 관계를 존중해 영상 공개를 유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 블랙핑크 공식 트위터

 

앞서 블랙핑크는 4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에버랜드를 방문해 최근 태어난 새끼 판다를 안고, 2016년에 한국에 온 판다 '화니'를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만지는 영상 예고편을 공개했다.

그러자 중국 누리꾼들은 블랙핑크가 중국에서 제1급 보호동물로 지정된 국보 판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행위를 벌였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한 소식이 5일 오후 중국의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고, 시나연예 등 현지 언론사에서도 토픽으로 다루며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또한 '#한국 연예인이 잘못된 방식으로 판다를 접촉했다'는 해시태그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수억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한편,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는 에버랜드 측에 비전문가가 새끼 판다와 접촉하는 것을 중단하고 관련 내용 방송도 금지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출처 = 그룹 엑소 멤버 레이 웨이보, '항미원조전쟁'에 연대한다는 내용을 게시하였다

 

이번 논란은 최근 연쇄적이었던 한중간 마찰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 민간인과 군인 약 120만 명이 산화한 6·25전쟁을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는 이른바 '항미원조전쟁' 70주년으로 기념하고, 중국 국적의 아이돌들이 이를 지지한다는 글을 SNS에 업로드하여 국내에서도 논란이 된 바 있기 때문이다. 

 

출처 = 샤이닝니키 공식 카페, 한복이 중국 의상이라는 주장을 고수하며 국내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였다

 

지난 6일에는 중국산 스타일링 게임 '샤이닝니키'가 한복이 중국 전통 의복이라는 역사 왜곡에 동참하여 거센 비판을 받자 국내에서 철수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은 거듭되는 대치들을 기점으로 중국 우한 지역에서 대대적인 유행 후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책임 소재를 묻는 등 각종 중국 관련 사안들을 문제선상위로 올려놓는 분위기다.

7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으로 뜬 가운데, 가을·겨울철의 고농도 미세먼지의 원인이 중국발 미세먼지라는 것이 얼마 전 국내 연구진과 중국의 공동연구를 통해 밝혀짐에 따라 양국민간 정서대립은 계속해서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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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미원조'에 이어 블랙핑크 판다 논란까지… 국내 반중 감정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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