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Z플립2 앞세워 폴더블 스마트폰 선두
모토로라·화웨이도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애플·LG 관련 특허 출원
레노버, 세계 최초 폴더블 노트북 공개
2021년 다양한 기기에 폴더블 디바이스 적용 기대...기술적 문제 해결 필요

9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 2 [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문화뉴스 MHN 문정환 기자] 폴더블 디바이스는 화면을 접어 콤팩트한 크기로 만들어 휴대성을 높이고, 사용 시에는 디스플레이를 펼쳐 큰 화면을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폴더블 디바이스의 최종 목표는 한 번 접는 것을 넘어 여러 번 접는 것이 가능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것이다.

지난 2019년 출시된 삼성 갤럭시 폴드를 시작으로 여러 폴더블 디바이스가 출시됐다. 여러 회사에서 출시된 폴더블 디바이스와 현재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를 살펴보며 최신 동향을 만나본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3종 [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시리즈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2월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세계 최초로 인폴딩 구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폴드'를 공개했다. 접혀 있을 때는 커버 디스플레이로 어플리케이션이 구동되고 기기를 펼치면 메인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플라스틱 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이 디스플레이에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2월 '갤럭시 Z 플립'을 공개했다. 갤럭시 Z 플립은 세로로 접히는 갤럭시 Z 폴드와는 달리 가로로 접혀 더 콤팩트한 크기로 휴대할 수 있다. 하지만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는 갤럭시 Z 폴드(4.6인치)에 비해 1.1인치로 작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초박용 유리(UTG)를 사용하여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삼성은 지난 9월 3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폴드 2'를 출시했다. 내부 디스플레이에 노치 디자인을 적용하지 않아 전작보다 넓은 메인 디스플레이 크기(7.6인치)를 자랑한다. 기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최대 2개의 어플리케이션만 멀티 윈도우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최대 3개까지 갯수를 증가시켰다. 갤럭시 Z 플립에 사용된 초박용 유리를 적용했다.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톰브라운과의 제휴를 통해 '갤럭시 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도 출시하며 고급화를 이뤄냈다. 

세계 최초 폴더블 노트북 '레노버 씽크패드 X1 폴드' [출처 = 레노버]

세계 최초의 폴더블 노트북 '레노버 씽크패드 X1 폴드'

'레노버 씽크패드 X1 폴드'는 디스플레이가 반으로 접히는 폴더블 노트북이다. 작년 5월 폴더블 태블릿 PC 시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2020년 초 'CES 2020'을 통해 '세계 최초의 폴더블 PC'라는 타이틀로 발표했다. Wi-Fi 모델은 지난 10월 13일에 출시됐다. 레노버 씽크패드 X1 폴드는 디스플레이의 절반이 접히며, 9.6인치 2개의 화면을 듀얼 스크린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화면을 펼치면 13.3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PC처럼 사용 가능하다.

화면에 키보드 또는 펜 등 다른 장치와 호환되는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디스플레이드를 탑재해 책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세로 모드에서는 화면 키보드를 맨 아래에 띄워 노트북처럼 화면을 비스듬히 접어서 사용할 수 있다. 화면을 접을 때 힌지 부분에 틈이 생기는데, 이 곳에 키보드를 넣을 수 있어 키보드를 함께 휴대하기도 용이하다. 레노버 씽크패드 X1 폴드는 경질 합금과 탄소 섬유로 제조됐다.

모토로라의 폴더블 스마트폰 레이저 5G [출처 = 모토로라]

모토로라, 화웨이 등 불붙는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

이외에도 지난 2019년 11월 영국의 모토로라에서 폴더블폰 '모토로라 레이저'를 출시했으며, 올해 9월 후속작인 '모토로라 레이저 5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레이저는 비슷한 시기 출시된 갤럭시 Z 플립과 비교되며 혹평을 받은 바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전작과 동일한 6.2인치 플라스틱 OLED를 탑재했다.

중국의 화웨이는 지난 2019년 2월 화웨이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화웨이 메이트 X'를 출시한 데 이어 2020년 2월 후속작인 '화웨이 메이트 XS'를 공개했다.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으로 8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아웃폴딩 방식으로 접으면 전면 디스플레이와 후면 디스플레이로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다. 

애플과 LG전자, 샤오미에서도 폴더블 디바이스 관련 특허를 출원하며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가 지난 2월 공개한 2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화웨이 메이트 XS' [출처 = 화웨이]

전문가들은 내년을 기점으로 스마트폰을 넘어 태블릿이나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에 폴더블 디바이스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신규 수요가 아닌 정체 수요로 시장 규모가 유지되는 상화에서 새로운 판매를 이끌어낼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10인치 이상의 대화면 폴더블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바라보는 입장도 존재한다. 생산 원가를 낮추는 것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내구성 강화 등 기술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제품을 양산한다고 해도 본격적인 시장은 내후년에서야 열릴 것으로 보인다."라며 "태블릿의 경우 시장 성장이 정체된 상태라 제조업체 입장에서 폴더블 디자인 도입에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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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넘어 노트북까지 접는다...불붙는 폴더블 디바이스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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