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수) 오후 7시 40분 KBS 1TV
'이슈PICK! 쌤과 함께' 최양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명예교수 편

[문화뉴스 MHN 정혜민 기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AI'는 이미 우리 일상 곳곳에 파고들었다.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 생각했던 예술 창작 영역까지 손을 뻗고 있는 AI. 이제 우리의 미래는 AI와 경쟁해야 한다.

과연 우리는 일자리 경쟁에서 AI를 마주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AI와 경쟁해야 하는 우리의 미래, 내일의 내 '일'은 괜찮을까?

 

- AI란 무엇인가?

뮤지션 '릴 미켈라', 모델 '이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플루언서이자 버추얼모델, 즉 가상 캐릭터이다. AI 기술의 발달로 인간과 같은 자연스러운 표정과 몸동작을 구현해 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사람인지 아닌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다. 이런 버추얼 모델들은 문제를 일으킬 염려가 없어 다양한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추세라고 한다.

최양희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우리를 대신할 수 있는 '디지털 인간'에 대한 욕구가 가속화되는 현상이라고 짚었다.

AI는 생각보다 일상 가까운 곳에 스며들어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가 날씨와 일정을 알려주기도 하고, 식당에선 로봇이 서빙을 하는가 하면, AI가 분석한 건강검진 결과를 받기도 한다. 우리들이 알게 모르게 AI 기술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이다.

출처: KBS

- AI 시대, '장밋빛'이기만 할까?

최양희 교수는 AI 기술로 장밋빛 희망만 있는 것은 아니라며 뒤따라올 부작용에 대해서도 짚어봤다. AI가 발전한 만큼 얼굴, 목소리를 합성 조작한 딥페이크 기술이 발달해 가짜뉴스가 만들어질 수 있다. 가짜뉴스로 인해 사회 혼란과 분열, 심각하게는 위기를 조장할 수 있다.

AI 시대에 인공지능에게 윤리적 범위는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할까? 윤리적 딜레마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AI에게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짜야 하는 걸까? 인간의 윤리성을 기준으로 세워야 할까, 다른 기준으로 세워야 할까?

출처: KBS

- 과연 AI는 인간의 일자리를 앗아갈까?

AI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면서 부작용 못지않게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일자리’ 문제다. AI가 최근 미술, 음악, 문학 등 창작 영역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최양희 교수는 머지않아 AI가 인간의 수준을 따라잡을 것이라 전망했다. AI로 인해 소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직업으로 '트럭 운전기사'와 '텔레마케터', '변호사', '마트캐셔' 등이 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다면 일자리가 사라지기만 하는 것인가? 정보와 데이터 처리 분야에서는 기계의 노동시간이 월등히 많아지겠지만, 의사결정 분야에서는 여전히 인간의 노동시간이 더 요구된다. 비판적 사고와 분석 그리고 해결 능력이 가장 중요한 해답이라는 것. 일자리가 마냥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줄어드는 만큼 새롭게 생성될 일자리가 더 많고, 노동시간은 단축될 수도 있다.

출처: KBS

- 미래사회의 핵심은 ’공존‘

1890년대 교통수단이었던 마차가 늘어나면서 런던과 뉴욕 등 대도시의 이동시간은 빨라졌지만, 하루에도 수백 톤에 달하는 말의 배설물이 도로를 가득 채웠다. 이 말똥 문제를 일순간에 해결한 건 바로 자동차였다. 더불어 마부, 마필 관리사 등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는 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했고, 마부, 마차 관련 직종 중 다수가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얻었다.

기술 변화에 맞서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적절한 교육을 통해 직무 전환에 힘쓴다면 공존할 수 있다는 사례다. 우리는 AI 시대를 어떻게 대처하고 받아들여야 할까? 최 교수는 AI 시대에는 '일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거리'가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AI의 활용법, 도구 사용법을 통해 나만의 경쟁력을 높인다면 '동시 다모작' 일자리도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일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의 영역을 깨부수는 사람에게는  AI 시대가 새로운 유토피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슈PICK! 쌤과 함께' 최양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명예교수 편은 16일(수) 오후 7시 40분 KBS 1TV를 통해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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