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오는 1월 새로운 번역표기법 발표
교수진 및 외국인 자문역 참여...직관적 이해에 초점

출처: 픽사베이, 한식으로 차려진 한상

[문화뉴스 MHN 고나리 기자] '주물럭', '두루치기', '잡채'는 어떻게 번역될까? 
 
한국관광공사는 한식의 외국어 표기 기준을 통일하는 한편 한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음식명 외국어 번역표기 기준'을 내년 1월 중에 발간할 예정이다. 번역 외국어는 영어, 중국어(간·번체), 일본어 4가지이다.

공사는 지금까지 외국어 음식명 번역의 통일된 기준이 없어 외국인들이 혼란을 빚었다며 기존 외국어표기 용례사전과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 기준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음식명 외국어 번역 표기 기준 포스터

특히 이번 사업은 전문 교수진들과 한국문화에 익숙한 외국인 자문역들이 참여해 음식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외국인도 쉽게 알 수 있도록 표기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음식명에 학명이 그대로 번역돼도 이해하기에 무리가 없을지, '잡채'와 '순대'를 의미하는 한자어는 적절한지 등과 같은 문제들에 매우 깊은 논의 과정을 거쳤다. 

단순히 음식명을 기계적으로 번역하기보다는 가급적 식재료, 조리법, 맛, 용기 등의 특성을 살렸고, 문화 차이로 인한 오해나 혐오감을 유발하지 않도록 하는 데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또한 비빔밥, 김치, 고추장, 막걸리 등 이미 한국어 명칭 그대로 해외에 알려져 있거나 고유명을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것들은 한국어를 그대로 살려 표기하고 음식에 대한 설명을 추가하는 방식을 취했다.

출처: 픽사베이, 외국인들에게 친숙한 비빔밥

이 표기 기준은 내년도 1월 중 공사 음식관광 플랫폼에서 확인 가능하며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다. 또한 1만 2천 개에 이르는 음식명 외국어 번역 데이터도 검색하여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공사는 표기 기준 책자를 전국의 지자체와 유관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 류한순 음식쇼핑기반팀장은 "이번 음식명 외국어 번역 표기 기준은 정부 부처 간 합의로 한식진흥원에서도 이 기준을 표준으로 삼기로 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향후 모바일 비대면 주문결제 적용 뿐 아니라, 급증하고 있는 K-푸드 콘텐츠를 더 정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계속 보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 밝혔다.

----

한식 번역표기 기준으로 K푸드 열풍 잇는다

한국관광공사, 오는 1월 새로운 번역표기법 발표
교수진 및 외국인 자문역 참여...직관적 이해에 초점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