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 주연, 문소리X김선영X장윤주
영화 '세자매' 18일 언론시사회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MHN 문화뉴스 유수빈 기자] '세자매'의 장윤주가 본인이 맡은 '미옥'이란 배역을 위해 "모델로서의 화려함을 모두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일찍이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 캐스팅과 신선한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세자매에서 장윤주는 날마다 술과 함께하며 365일 취해있는 셋째 ‘미옥’을 맡았다. 미옥은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말과 행동으로 주변을 당황하게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영화에서 장윤주는 민낯, 샛노란 탈색 머리 등 파격적인 외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미옥의 눈빛부터 표정, 몸짓까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이 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장윤주는 영화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번이 두 번째 영화기 때문에 캐릭터 연구에 앞서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보여지는 부분들, 진한 메이크업이나 모델로서의 화려함을 벗고 시작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 화장도 안하고 옷도 일상적인 의상들, 저의 버릇처럼 생겨난 몸짓들을 모두 내려놓는 것이 캐릭터를 만나기 전부터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었다. 그 다음, 미옥이란 역을 위해 과감하게 탈색을 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새롭게 변신을 하자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또 "이 시나리오를 받고 결정을 하기도 전에 이미 미옥이란 배역에 빠졌다. 감정과 캐릭터를 알아가는 단계들이 굉장히 즐거웠다. 되게 공감하고 싶었고 나라는 사람은 믿지 못해도 미옥이는 믿고 싶었다. 저는 되게 즐거운 작업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나도 실제로 세자매의 막낸데 들어온 배역도 세자매의 막내인 것이 마치 우연한 일치처럼 운명적으로 다가왔다. 그러면서도 연기에 대해 고민했던 시간이 있었다. 세자매를 하면서 언니들과 호흡하고 배우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 대해)고민했던 부분들이 즐거운 생각들로 바뀌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세자매의 막내로 살아오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 영화가 세상 밖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위로받고 싶은 모든 분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강렬한 끌림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극 중 과자를 먹는 씬에 대해 망설임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갑상선 저하증이 있어서 술을 잘 못 마신다. 과자도 먹으면 속이 안좋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캐릭터상 과자를 많이 먹어야 했다. 먹어보니까 맛있었다. 과자를 먹다 보니까 술도 당겼다. 촬영하는 동안 캐릭터에 집중했기 때문에 칼로리에 대한 생각은 한 적이 없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외형적인 변화에 대해서 "제가 이제까지 해왔던 작업들이 세자매에서의 모습과는 매치가 될 수 없다. 하지만 나도 평소에는 늘어난 바지와 티셔츠를 입는다. 저의 일상과 비교해봤을 때 그렇게 (미옥과)크게 다르지 않다. 저의 일상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습이 있었다. 작품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을 때,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미옥이라는 캐릭터 접근을 위해 탈색을 제안받았다. 영화를 하겠다고 결정하면서 모델로서의 이미지나 커리어는 모두 내려놓는다는 마음가짐을 가졌다. 그래서 외형적으로 바뀐 부분이 전혀 거슬리지 않았다. 더 자유롭게 미옥이 될 수 있어 새롭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끝으로 "세자매를 정말 좋아하고 영화를 보면서 많이 울었다. 처음 관객에게 선보이는 날이라 많이 떨린다. 비대면으로 만나서 마음이 안 좋지만 2021년에 한국영화의 첫 문을 열게 되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영화는 2020년 전주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의 선택을 받으며 뛰어난 작품성을 입증, 개봉 전부터 언론과 평단, 예비 관객들의 주목을 받은 화제작이다. 

세자매는 '해피뻐스데이', '소통과 거짓말' 등을 통해 날카로운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승원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고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가 출연한다. 오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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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매' 장윤주, 배역 위해 "모델로서의 화려함은 모두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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