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새해전야' 2월 10일 개봉
김강우, 유인나, 이연희, 유연석, 이동휘, 염혜란, 최수영, 유태오가 전하는 '새해전야'
꽤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당신에게 전하는 꽤 괜찮은 응원

[MHN 문화뉴스 박한나 기자] 화려한 조명과 캐롤을 들으며 맞이하는 연말은 사람들을 꽤나 들뜨게 만든다. 울려 퍼지는 '제야의 종소리'는 한 해를 떠나보내는 아쉬운 작별보단 새로운 한 해가 오는 반가움과 설렘이 가득 찬 순간을 만들어준다. 이윽고 이들은 마음속으로 외친다. "새해엔 더 잘 될거야!"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새해전야'는 새해를 앞둔 일주일 동안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야이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특별할 것 없는 보편적인 이야기로 '특별함 없는 작품'으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조금만 여유를 갖고 즐겨보면 완전히 다른 나만의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작품이다. 

4년차 이혼남 '지호'(김강우), 이혼 소송 중인 '효영'(유인나), 번아웃으로 아르헨티나로 도망친 '재헌'(유연석), 일방적 이별 통보를 받고 아르헨티나로 무작정 떠난 '진아'(이연희), 결혼 자금 털린 여행사 대표 '용찬'(이동휘), 결혼 앞두고 한국지사로 발령받은 '야오린'(천두링), 남동생의 국제결혼에 심란한 '용미'(염혜란), 패럴림픽 국가대표 '래환'(유태오), 긍정퀸 원예사 '오월'(최수영). 물론 이들의 캐스팅 만으로도 화제가 된 작품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영화를 관람하다 보면 배우들의 연기력과 외모에 집중하기보단 그들의 이야기 속에 나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된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M톡] 평범해도 괜찮아, 꽤 괜찮았어! 영화 '새해전야'

이들은 사랑하는 연인과 이별하거나 지독한 현실에 지쳐 현타를 느낀다. 또한 행복만은 쫓을 수 없는 현실의 벽에 무너지기도 하고 편견에 맞서 싸우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와 다를 것 없는 이들의 이야기는 보편적이다 못해 평범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때론 한숨이 나온다. 

분명 영화는 '보다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는 연말연시의 사람들의 일상적 모습을 나타내지만, 어쩌면 이 작품은 극중 '진아'가 '재헌'에게 남긴 말처럼 "괜찮아, 잘했어요! 잘하고 있어요"라는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있는 작품일지도 모른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새해전야'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미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작품이다. 우선 아르헨티나의 이국적 풍경을 담은 영상미로 여행에 목마른 관객들을 대리만족시켜주기도 한다. 그중 에서도 세계 3대 폭포이자, 12개의 폭포가 동시에 떨어지며 큰 굉음을 내기로 유명한 악마의 목구멍, '이과수 폭포'를 한국 영화 최초로 공개하여 자연의 아름다움과 대자연의 위엄을 그대로 소개한다. 

해외뿐만 아니라 서울의 청계천, 남산타워, 명동, 신촌, 코엑스 광장 등 데이트 코스로 빼놓을 수 없는 장소들에서 펼쳐지는 연말연시 풍경을 밝고 활기차게 담아냈다. 

로맨스 영화이니만큼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극중 '진아'역의 이연희는 멕시코의 대중가요 '베사메무쵸(Besame Mucho)'를 한국어로 개사하여 부른다. '베사메무쵸'는 그간 한국어 개사가 허락되지 않았던 곡이다. 그러나 원작자 측에서 영화에 대한 내용을 검토한 후 '진아'의 감정을 드러낼 수 있도록 특별히 한국어 개사를 허가, 이연희의 나직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듣는 베사메무쵸가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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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톡] 평범해도 괜찮아, 꽤 괜찮았어! 영화 '새해전야'

마지막으로 막강 까메오, 조연의 활약이다. 연기파 명품 조연 예수정, 이준혁, 조한철, 안세하, 김지영, 라미란, 김광규, 서현우, 최시원, 남보라, 김유리, 오상진까지, 주연캐스팅에 버금갈만큼 막강한 조연들의 라인업으로 영화 전체의 밝고 희망찬 느낌을 아낌없이 전해준다.

'새해전야'는 일상적이고 보편적이지만, 나에게는 특별한 일주일을 추억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다가올 어느 날의 연말을 기대하게 한다. 조금 특별하지 않아도 어떠한가,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포근한 음악만 있다면 이미 우리는 꽤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꽤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당신에게 전하는 꽤 괜찮은 응원, 영화 '새해전야'는 2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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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뭅톡] 평범해도 괜찮아, 꽤 괜찮았어! 영화 '새해전야'

영화 '새해전야' 2월 10일 개봉

김강우, 유인나, 이연희, 유연석, 이동휘, 염혜란, 최수영, 유태오가 전하는 '새해전야'

꽤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당신에게 전하는 꽤 괜찮은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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