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와 지역사랑상품권의 차이
선결제, 힘콕, 온누리, 수산물대전 등 상품권 종류

제로페이 스티커
사진=제로페이 홈페이지 제공

[MHN 문화뉴스 최윤정 기자] 거리를 돌아보면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는, 가게 문에 붙은 제로페이 스티커. 도입 초기만 해도 많은 우려의 목소리를 낳았던 제로페이는 이제 소비자의 주요 결제 수단 중 하나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코로나 이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급되기도 하며 인지도를 높인 제로페이는 현재도 각종 상품권 발행과, 결제처 추가 등으로 순항 중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각종 상품권과 제로페이의 차이점, 그리고 그에 따른 다양한 가맹점 형태는 제로페이 입문의 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 10% 할인 서울사랑상품권을 추가로 발행하기도 한 제로페이는 똑똑한 소비를 위해서 빼놓을 수 없는 결제수단이다.

이에 '제로페이'를 비롯하여 각종 '모바일상품권'까지, 그 종류와 사용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제로페이

제로페이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인 제로페이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0%의 수수료가 특징이다.(연 매출 8억원 이하 기준) QR코드를 이용한 계좌이체 기반 서비스로, 소비자의 게좌에서 판매자의 계좌로 직접 이체되어 결제하는 방식이다. 2018년 12월 20일부터 서울에서 시작된 이후,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었다.

제로페이 

제로페이는 그 자체로 페이앱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제로페이에 참여하는 민간결제사의 결제앱을 활용하는데, 2021년 2월 기준으로 22개의 은행사와 22개 전자금융업자와 함께하고 있다. 

제로페이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는 결제앱을 다운받아 가입한 후, 계좌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제로페이 가맹점에 방문하여 매장 내 위치한 QR 코드를 촬영해 금액을 입력하고 결제하거나, 판매자의 POS 리더기로 소비자의 QR을 스캔하여 결제할 수 있다. 

소비자 혜택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제로페이 사용금액에 대한 30% 소득공제와, 공공시설 할인혜택이 있다. 많이 알려진 '서울자전거 따릉이 일일권 50%, 정기권 30%' 할인을 비롯하여, 다양한 운동경기장이나 공영주차장, 문화시설이용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그 밖에도 결제사별 할인과 적립 혜택이 존재한다. 첫결제 이벤트나 캐시백 적립, 모바일상품권 지급 등 민간결제사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제로페이 이용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민간결제사 중 하나인 티머니페이는 3월 31일까지 결제금액의 10% 캐시백(인당 1만원 한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상품권/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구매 앱(지역 전용 앱 제외)
사진=제로페이 홈페이지 캡쳐 후 가공(2021.02.04)

지역사랑상품권

지역화폐나 지역상품권이라고도 불리는 지역사랑상품권은, 전국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로페이와 달리, 해당 지자체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을 제외한 관내 자영업자・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구매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5% 내외~최대 10%) 혜택을 제공한다. 지류, 모바일, 카드 등 3가지 형태로 분류되는데, 제로페이와 연계한 지역사랑상품권은 모바일 형태이다. 1인당 월 70만원 이내로 구매할 수 있다.

제로페이와 연계된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지자체는 아직 그리 많지 않다. 선결제서울사랑상품권을 포함하여, 총 48개의 지역사랑상품권이 존재한다. 지자체마다 지역사랑상품권의 발행 주체가 다른데, 예를 들어 서울특별시의 경우 서울시에서 발행하는 상품권은 없으며 25개 자치구에서 발행하는 상품권을 묶어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지칭하고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할인 및 적립 혜택이 큰 만큼, 제로페이에 비해 사용이 다소 까다롭다. 제로페이 결제사가 44개였던 것과 달리, 지역사랑상품권 등 모든 모바일 상품권은 18개 앱(2021.02.04 기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 상품권은 유효기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구매 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서울사랑상품권의 경우, 제외업종인 대형마트, 백화점, 유흥 및 사치업종에 더하여, 2021년 3월부터는 연 매출액 10억원 초과 입시학원, 대기업 계열 영화관, 프랜차이즈 직영점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이는 서울시에만 해당되는 변화지점이지만, 지자체 조례에 따라 다른 지역사랑상품권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선결제상품권 배너(왼), 힘콕상품권 안내 캡쳐(오)
사진=제로페이 블로그(왼), 서울시 홈페이지(오) 제공

선결제 서울사랑상품권, 힘콕상품권

위 두 상품권은 코로나 19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를 줄이고자 서울에서 이벤트성으로 발행된 상품권이다. 선결제 서울사랑상품권은 1인당 월 30만원 한도로, 서울사랑상품권 구매 가능 앱에서 구매할 수 있고, 구매 시 10% 할인, 일정기간 내 결제 시 10% 페이백(인당 3만원 한도)을 제공한다. 추가혜택 10%를 제공하는 선결제 캠페인 참여 가맹점에서 이용 시, 총 30%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매 시 2021.03.31까지 사용할 수 있다.

힘콕상품권은 시민들의 '집콕'으로 인한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발행된, 제로배달 유니온 배달앱 전용 상품권이다. 7개 제로배달 앱에서, 온라인으로만 사용가능하다. 월 구매한도는 10만원이고, 다른 지역사랑상품권 구매처와 동일한 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사진=제로페이 결제사 내 구매페이지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대한민국수산물대전상품권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전통시장과 상점가, 상권 활성화 구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상품권이다. 1인당 월 100만원 한도로 구매할 수 있으며, 10% 할인율을 제공하고, 연말정산 소득공제율은 40%이다. 구매처는 지역사랑상품권과 동일하다. 

대한민국수산대전상품권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수산시장 및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안정을 위해 발행되는 모바일 상품권으로, 30% 할인율을 제공한다. 1인당 월 최대 3만원까지 구입할 수 있다. 2022.02.14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구매처는 지역사랑상품권과 동일하다.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가져다주는 제로페이와 제로페이 연계 모바일상품권들은 그 종류와 사용법이 다양해 복잡하지만, 사용 시 분명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모바일 홈페이지나 지맵(Z-MAP), 비플제로페이 앱 등을 이용해 사용처를 찾는 수고를 조금 기울인다면, 그리고 상품권마다 다른 유효기간을 잘 챙긴다면, 소득공제 30%에 더해 추가 할인과 적립 혜택으로 현명하게 소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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