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수) 밤 10시 45분, EBS1

EBS '극한직업'

[MHN 문화뉴스 유수빈 기자] 10일 방송되는 '극한직업 - 향긋한 수확의 맛, 한라봉과 튤립'편은 향긋한 한라봉을 수확하고 아름다운 튤립을 피우기 위해 땀 흘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고립감과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 집안에 꽃을 장식하거나 식물을 가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꽃을 배송하는 화훼 농원도 마찬가지다. 튤립 구근을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과정은 모두 작업자의 섬세한 손길과 고된 노동이 필요하다.

제주도의 한라봉은 정글처럼 무성히 자란 나무를 헤치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하기에 오직 작업 고수들만이 도전할 수 있다. 설 대목을 맞은 농산물 유통센터는 한라봉 선물세트를 포장하느라 늦은 시간까지 철야 작업을 한다.

▶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에 힐링을 전해주는 꽃, 튤립

경기도 용인시의 한 화훼집하장은 한참 봄을 맞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 결혼식 등이 취소되면서 화훼농가에 극심한 타격을 받았다. 그런데도 식물을 가까이하고 마음의 위안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을 쉴 수 없다는데! 수만 종의 식물이 있는 이 화훼집하장 업무에서 가장 힘든 점은 운반이다. 200kg이 넘는 대형 화분을 옮기는데 자칫 실수라도 했다간 300만 원짜리 나무에 돌이킬 수 없는 흠집을 내기 때문이다.

강원도 춘천의 한 화훼농가는 도매 상가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집에서 튤립을 받아볼 수 있도록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튤립을 심고 수확하고 배송하는 과정은 고된 노동의 연속이다. 튤립 구근을 7만 개를 일주일 간격으로 심고 뽑아야 하는 작업이 매일 이어진다. 저온창고에서 나온 차가운 구근을 매일 심어야 하므로 손가락 피부가 벗겨지기 일쑤라고! 또 튤립을 수확할 때도 꽃이 상하지 않게 일일이 손으로 뽑아야 한다. 이때 일부러 덜 핀 꽃을 수확하는데 꽃을 배송받은 소비자가 가정에서 꽃을 감상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튤립을 수확한 후부터는 시간과 싸움! 꽃은 수확한 시점부터 시들기 때문이다. 고객에게 싱싱한 꽃을 배송하기 위해 저온창고에서 24시간 물 올림을 한 후, 플로럴폼에 꽂아 배송하기까지 바삐 움직이는 작업자들을 만나본다. 

EBS '극한직업'

▶ 설을 맞아 바쁜 한라봉 수확과 포장 현장! 

꼭지 모양이 한라산을 닮아 이름 지어진 한라봉! 수확 시기가 12월부터 3월까지로 지금이 가장 맛있는 때다. 한라봉 수확은 숙련된 고수만이 할 수 있다. 상처 나기 쉬운 껍질을 지녀서 조심스럽게 따야 하는 한라봉! 특히 나무에 가시가 있어 다치지 않게 옷을 꽁꽁 싸매야 하는 것은 물론 높은 사다리에 올라가야 해서 떨어지지 않게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올해 초, 제주도에 사상 최초로 한파 특보가 발령! 심지어 대설주의보까지 내렸다. 한라봉이 자라는 하우스 온도를 영상 3도 이상 유지해야 하는 농가에서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애써 기른 한라봉은 서귀포시의 농산물 유통센터에서 선별과 포장을 거쳐 고객에게 배송된다. 만감류 수확 철을 맞은 농산물 유통센터는 오후 9시가 넘어도 불이 꺼지지 않는다. 이동 과정에서 상처 난 한라봉은 인근 과즙 공장에서 곱게 갈아서 퓌레로 변신한다. 한라봉 꼭지를 일일이 잘라야 해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향긋한 한라봉의 맛! 그 속에 서려 있는 극한 노동의 현장을 취재한다. 

 

[사진=E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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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극한 직업' 향긋한 수확의 맛 - 한라봉과 튤립

2021년 2월 10일 (수) 밤 10시 45분, 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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