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메신저 등으로 계좌 개설 및 투자 유도 후 금품 갈취
20일 오전 8시 SBS 방영

가짜 트레이딩 시스템 프로그램, 사진=SBS 제공

[MHN 문화뉴스 김종민 기자] 20일 방송되는 SBS '뉴스토리'에서는 주부들을 노려 금품을 갈취하는 신종 SNS 재테크 사기를 파헤친다.

최근 주식 투자 열풍을 타고 신종 재테크 사기가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있다. 특히 SNS에 최대 10배의 수익이 난다는 가짜 후기를 올려 투자를 유도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후기를 보고 주식 투자나 로또 알고리즘, 또는 온라인 도박장 투자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고 입금하는 순간 사기의 덫에 걸려들게 된다.

주부 박 모 씨는 한 SNS에서 'OO맘'의 이름으로 온 팔로우 요청을 받았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고 소개한 'OO맘'은 최근 온라인 도박장에 대리 베팅을 하는 업체에 돈을 맡겨 큰 수익이 났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박 씨는 50만 원을 입금했고, 이후 수익도 발생했다. 하지만 기대는 곧 절망으로 바뀌었다. 수익금을 출금하려 하자 이런저런 구실을 내세워 추가 입금을 요구했고, 결국 4천만 원 넘게 날리게 됐다. 

명의 도용으로 만든 차명 계좌, 사진=SBS 제공

40대 고 모 씨는 한 부동산 카페에서 돈을 벌었다는 후기를 보고 해당 사이트에 가입했다. 선물 투자를 대행해 준다는 곳이었다. 하지만 안내한 투자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고, 불과 사흘 만에 투자금 8천만 원을 날리게 됐다. 이 밖에도 가짜 주식 거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게 해 투자금을 뜯어가거나, 로또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했다가 5천만 원 넘게 날린 주부도 있다. 투자 관련 프로그램은 모두 가짜였고, 서버의 주소도 대부분 해외에 있어 사기범들을 잡기도 쉽지 않은 상황.

더 큰 문제는 차명 계좌나 차명 폰이 만들어져 2차 피해까지 보게 된다는 점이다. 사기 일당은 비대면으로 '알뜰폰'이나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 피해자들의 신분증과 통장 사본 등을 보내도록 유도했고, 이를 가지고 차명 계좌와 이른바 '대포폰'을 만들어 다른 피해자들의 돈을 입금 받는 창구로 썼다. 피해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사기 범행에 가담한 꼴이 된 것이다.

주로 여성, 특히 주부들을 노리는 신종 SNS 재테크 사기 피해자들을 만나보고, 어떤 식으로 피해를 봤는지, 그리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 있는지를 조명하는 SBS '뉴스토리'는 20일 오전 8시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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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토리' 투자하면 10배로 불려준다더니...'트레이딩 투자' 미끼로 사기 성행

문자, 메신저 등으로 계좌 개설 및 투자 유도 후 금품 갈취
20일 오전 8시  SBS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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