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 문체부 장관, 축하와 격려의 축전 보내

   
▲ 나영길 감독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소년의 모습 통해 삶과 죽음, 구원이란 무엇인가 질문 던지고 싶었다."

나영길 감독의 '호산나'가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에서 단편경쟁부문 대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1년 박찬욱·박찬경 감독의 '파란만장' 이후 한국영화의 단편 황금곰상 획득은 이번이 두 번째로 4년 만이다.

'호산나'는 나영길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졸업작품으로 아프거나 다친 마을 사람들을 치유하고 죽은 자들을 되살리는 소년의 이야기다.

나영길 감독은 "'호산나'의 주인공 소년은 자신들의 삶의 고뇌에 괴로워하며 저주와 욕설을 퍼붓는 마을 사람들 속에서 아무 말 없이 그들을 치유하고 살려낸다"며 "소년의 모습을 통해서 삶과 죽음, 그리고 구원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수상작 '호산나'는 지난해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무문 심사위원 특별상, 제13회 미장센단편영화제 절대악몽부문 심사위원 특별상,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열혈스태프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초 세계 3대 단편영화제인 프랑스 끌레르몽페랑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 영화 '호산나'

한편, 이번 베를린영화제에서 이란 출신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택시'가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을 받았다. 심사위원 대상은 칠레 파블로 라르라인 감독의 '더 클럽'이 차지했으며, 최우수감독상은 폴란드 출신 말고차타 주모프스카 감독과 루마니아의 라두 주데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을 영화 '45년'의 톰 커트니와 샤롯 램플링이 각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알프레드 바우어상은 과테말라 하이로 부스타만테 감독의 '익스카눌'에 돌아갔다.

이번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는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이 베를린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이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봉준호 감독이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수상작 심사에 참여했다.

한편,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나영길 감독에게 축전을 보내 한국영화의 쾌거에 대한 축하와 격려의 뜻을 전달했다. 김종덕 장관은 이번 베를린영화제 수상으로 한국 감독들의 예술적 창의력을 확고히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의 위상도 크게 높아지게 되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을 만드는데 크게 이바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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