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기존에 알고 있던 '아버지'와 '남성'의 이미지를 뒤집는 도발적이고도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로 화제를 모은 영화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상 수상,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스웨덴 공식 출품작에 선정되고, 17개 세계 주요지에서 '올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해 화제를 모은 영화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이 지난 4일 CGV 압구정에서 김도훈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편집장과의 GV를 개최했다.

일찍부터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영화에 큰 관심이 있었다는 김도훈 편집장은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을 풍부한 지식으로 명쾌하게 풀어주며 심도 있는 대화를 진행해 갔다.

김도훈 편집장은 잉마르 베리만 감독 이후 명맥이 끊겼다가 최근 들어 '렛 미 인'으로 부상했으나, 그 이후 괄목할 만한 연출가가 나오지 않은 스웨덴 영화계에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의 루벤 외스트룬드 감독은 새로운 대표 거장이 되기에 충분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을 통해 오랜만에 굉장히 현대적인 스웨덴 영화를 보게 되어 매우 만족스러웠다는 그는, 관객들의 영화에 대해 뜨거운 질문 세례에 하나하나 세세하고 시원하게 답하며 GV를 이어갔다.

관객들의 궁금증이 몰렸던 마지막 장면을 비롯한 몇몇 씬들과 인물들의 심리에 관한 깊이 있는 대화가 이어지며 인간의 본능과 심리, 할리우드 영화와 유럽 영화가 보여주는 고정관념의 차이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오갔다. 자신의 생존과 자존심을 먼저 챙기는 남성성을 그림으로써 남성이나 가장을 늘 영웅으로 표현하는 할리우드 영화를 블랙 코미디적으로 비꼰 루벤 외스트룬드 감독의 연출 솜씨에 김도훈 편집장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눈사태 장면처럼 연출의 기술적인 면과 감독이 각각의 인물을 배치한 의도, 특징적인 장면들의 연출 의도를 연출자처럼 상세하게 설명해 관객들의 열띤 호기심을 시원하게 풀어준 김도훈 편집장의 GV는 행사가 끝난 후에도 질문들이 이어지는 열기로 가득한 현장이었다.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은 알프스로 휴가를 떠난 가족이 리조트에서 갑작스러운 눈사태와 마주한 순간, 가족을 버리고 홀로 도망간 아버지로 인해 갈등이 생기는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현대 유럽 영화의 떠오르는 거장으로 불리는 루벤 외스트룬드 감독이 선사하는 알프스의 눈부신 설경과 북유럽 특유의 유머 감각이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어우러져 뛰어난 작품성과 재미를 보여준다. 본능에 관한 예리하고 통렬한 풍자로 관객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선사할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은 12일 개봉할 예정이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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