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박물관 소장자료로 엮은 자료집 제1권 '런던에서 온 비밀전보: 1962년 통화개혁의 숨은 이야기'와 제2권 '트럼펫 연주자 현경섭'을 발간하여 배포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개관 이래 현대사의 시대성과 상징성을 가진 자료들을 구매 또는 기증 등을 통해 끊임없이 수집해왔다. 그 결과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수집된 자료는 약 8만여 점에 이른다. 이번 소장자료집의 발간은 박물관이 수집한 자료 중 현대사의 시대성과 상징성을 가진 대표적인 자료를 공개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소장자료집 제1권 '런던에서 온 비밀 전보: 1962년 통화개혁의 숨은 이야기'는 1962년 6월 10일 국가재건최고회의에서 실시한 통화개혁과 관련된 소장자료 98점을 소개한다. 비밀리에 진행된 통화개혁의 정치 과정을 보여주는 비밀전보 및 서신, 협약서, 긴급통화조치법 초안과 긴급금융조치법 초안 등의 주요 자료들도 포함하고 있어 역사적 사건의 이면을 생생하게 마주 볼 수 있다.

자료를 사건의 전개과정에 따라 배열하고 원문 텍스트도 함께 제공하여 통화개혁 전반의 흐름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통화개혁 시행 이전의 정치과정과 실시 이후의 국내 상황에 관한 이해의 폭이 한층 넓어질 것이다.

   
▲ 현경섭

소장자료집 제2권 '트럼펫 연주자 현경섭'은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에서 활발히 활동한 트럼펫 연주자 현경섭의 유품 267점을 최초 공개한다. 자료집엔 현경섭이 상세히 기록한 2년간의 일기와 당시 대중음악가들의 활동 여건과 시대상을 보여 주는 문서와 사진, 그리고 최초 공개되는 음원을 포함한 유성기음반까지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수록했다.

또한, 지면의 제약에서 벗어나 유품에 포함된 모든 음반의 음원과 일기의 모든 면의 이미지와 텍스트 등을 DVD에 담아, 더욱 쉬운 이해와 함께 연구자들에게 1차 사료로써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한 대중음악가의 유품을 통해 당시 한국 대중음악계를 이해하고, 한국 대중음악사 연구에 필요한 기초 자료의 새로운 축적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앞으로도 시대성을 가진 현대사 관련 자료들을 다양하게 수집하고 일반에 공개하여, 많은 분야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를 통해 박물관 소장자료에 대한 분야별 심층연구가 확대되고, 현대사와 관련된 주요 인물과 자료 소장가가 적극적으로 발굴되어 다양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홍진아 기자 hongjina@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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